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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이틀째 강세…어디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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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이준현 기자]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글로벌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첫날인 8일 시초가는 공모가 8만3400원보다 43.8% 높은 11만9900원에 형성됐다. 이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장중 16만6100원에서 고점을 찍은 후, 16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대비 2배 넘게 오른 가격이다.

전일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틑날인 9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500원(7.02%) 오른 17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사진: HD현대마린솔루션

◇ 일반투자자 청약 증거금 25조 몰려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었다.

지난달 16~22일 이뤄진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3.27% 포함)가 밴드 상단인 8만34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25일~26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도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 약 25조원이 모이면서 올해 IPO 시장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자료: HD현대마린솔루션, 삼성증권

◇ 선박 사후 관리 시장에 특화된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 세계 최고 조선그룹인 HD현대 그룹의 자회사다.

하지만 회사의 주요 영업 분야는 선박이 건조된 이후에 필요한 서비스들에 특화되어 있어, 기존 그룹 내 조선사들과는 차이가 존재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증가하는 선박 애프터마켓(AM)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고, ▲선박 AM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제어 및 플랫폼 ▲벙커링 등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후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설립 이듬 해인 2017년 24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조4000억원까지 무려 6배 성장했다. CAGR로는 35%의 성장을 매년 거듭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는 그룹 관계사들이 기존 인도한 선박에 대한 수리와 부품공급 물량을 꾸준히 확대해 왔고, 선박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개조 수요와 개조 단가 역시 지속해서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또 2018년 6월 현대힘스로부터 선박 벙커링(선박 연료유 급유)사업과, 2020년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선박 제어 사업을 인수하는 등 신사업 진출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자료: HD현대마린솔루션, 삼성증권

◇ 글로벌 해양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 ▲국내 및 해외 항만 창고 확보 ▲선박 관리회사 인수 ▲클라우드 관리 체계 구축 ▲수리 조선소 네트워크 구축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을 선도하고, 디지털 솔루션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형적인 사이클의 신조 조선업과 달리 서비스 대상인 선대는 성장만 하고 있다”며 “환경 규제에 따른 D/F 채택으로 AM 솔루션의 순정부품 수요 급증, 노후선의 친환경선 개조 확대, SDV 부문 구독 확대의 수혜로 성장폭도 가파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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