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팔란티어와 공동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TENEBRIS)를 미국 인공지능(AI)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HD현대는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I 엑스포’에서 AI 기반 USV의 모형을 전시하고 무인함정 분야 기술을 소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HD현대와 팔란티어가 공개한 정찰용 USV ‘테네브리스’는 AI 엑스포의 최대 후원사인 팔란티어 부스에 전시됐다. 테네브리스는 라틴어로 ‘어둠’이라는 뜻으로, 은밀하게 적진 인근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하중량 14톤, 전장 17m 규모에 고성능 하드웨어(선체)와 고도화된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USV는 기존 유인 함정을 대체해 기뢰 탐색 및 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해전(海戰)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HD현대는 해상환경 변화에도 통신두절 등 성능저하가 없는 내항성능(耐航性能)과 항속거리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통한 미션 오토노미(Mission Autonomy, AI 기반 임무 자율화)를 접목할 것이라고 HD현대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AI 엑스포에는 최대 후원사인 팔란티어를 비롯해 록히드마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방산 및 AI 기업이 참석했다. 또 미국 국가안보국, 에너지부, 공군, 해병대, 우주군 등 미국 안보 관련 주요 기관 150여 곳이 참가했다.
특히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미국 중심의 정보동맹체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 소속 안보·군사 분야 의사결정권자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조현동 주미한국대사가 테네브리스 전시 현장을 방문해 HD현대의 미래 무인함정 기술을 둘러봤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함정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무인수상정 분야를 방산 AI분야 톱-티어 기업인 팔란티어와 손잡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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