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씨가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그는 이슬아 수필가 후임으로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편의 문안선정위원회부터 활동한다.
이번 문안선정위원회는 ▲이승우 소설가 ▲김행숙 시인 ▲장재선 시인 ▲곽효환 시인 ▲요조 수필가 등으로 구성된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자체적으로 광화문글판 문안을 선정해오다가 2000년 12월부터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 문안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들과 교수·카피라이터·언론인 등 외부인사 4~5명과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교보생명 홍보담당 임원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의 공모작과 문안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토론과 투표를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잘 담고 있는지, 시대의 관심사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계절과 잘 어울리고 의미가 쉽게 전달되는지 등을 다양하게 검토한다. 시민들 응모작은 분기마다 1000~2000편에 이른다.
엄격한 선정 과정을 거친 문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한 번씩 바뀐다.
지금까지 문안선정위원으로는 ▲정호승 시인 ▲은희경 소설가 ▲안도현 시인 ▲한강 소설가 ▲유제상 카피라이터 ▲진은영 시인 등이 활동한 바 있다. 문안선정위원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빌딩 외벽에 내거는 가로 20m, 세로 8m의 이 대형 글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지난 1991년 1월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지금까지 총 110번 문안을 내걸었다.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에 새로 합류한 요조 수필가는 “광화문글판은 제 삶에서 많은 순간을 함께해왔다”며 “문안 선정에 참여한다는 게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광화문글판은 늘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글귀로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건네왔다”며 “앞으로 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친숙하게 다가가고 공감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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