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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30% 이상 증가한 영향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 3000만달러(약 9조 4664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분기 전체 누적 흑자는 168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59억 6000만달러)와 비교해 228억달러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80억 9000만달러)가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11억 8000만 달러 적자에서 1년 사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출(582억 7000만 달러)은 지난해 3월보다 3% 증가했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34.5%)가 대폭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화학공업제품(-11.4%), 철강제품(-9.4%), 승용차(-5.7%)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501억 8000만 달러)은 13.1% 줄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18.4%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3월(-19억 7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여행수지 적자가 1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적재산권수지(-8억 달러)는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감소하면서 2월(-4000만 달러)보다 적자가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 등에 힘입어 배당 소득수지 흑자(17억 8000만 달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 3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국내 바이오 기업 인수 등으로 16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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