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모잠비크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가 성능 테스트에 통과했다. 아프리카 최초의 심해용 FLNG로 모잠비크의 LNG 가스전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는 모잠비크의 코랄 술 FLNG에 적용된 이중 혼합 냉매 LNG 공정 기술(AP-DMR™)과 장비가 연간 340만 톤(t) 이상의 LNG 생산을 달성하는 성능 평가에 통과했다.
에어프로덕츠 AP-DMR은 뛰어난 효율성, 신뢰할 수 있는 성능과 컴팩트한 설계 덕분에 공정 기술로 선택됐다. 항공파생 엔진의 활용과 결합된 AP-DMR 공정 효율성은 부유식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다른 모든 LNG 공정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낮다.
에어프로덕츠는 코랄 술 FLNG에 2013년부터 개념 설계 작업을 시작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AP-DMR LNG 공정 기술과 장비를 제공했다. 장비 공급에는 시설 내 예냉용과 액화용 두 개의 독점적인 코일 권선형 주 극저온 열교환기(CWHE)가 포함됐다. CWHE는 플로리다 포트 매너티에 위치한 에어프로덕츠의 LNG 장비 생산 공장에서 제조됐다.
에어프로덕츠는 코랄 술 FLNG에 장비 납품 외 설치, 시운전, 가동 및 성능 평가 단계에 걸쳐 전문 기술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존 팔라마라(John Palamara) 에어프로덕츠 LNG 총괄 매니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은 고효율 AP-DMR LNG 공정의 첫 번째 활용을 알리는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우리가 공급한 장비의 성공적인 성능 테스트는 LNG 산업의 모든 측면에서 우리 팀의 전문성과 집단적 경험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최초로 건조된 코랄 술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배 위에서 직접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FLNG 시설이다. 삼성중공업이 선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톱사이드 생산 설계, 제작을 담당했다. 오는 2047년까지 매년 340만t의 LNG를 생산할 예정이다.
코랄 술 FLNG가 투입된 코랄 가스전은 모잠비크 펨바시 북동 250㎞ 해상에 위치한 제4광구 지역에 있다. 가스공사가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엑손모빌과 이탈리아 에니, 중국 CNPC의 합작사인 로부마 벤처가 지분 70%를 소유하고 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 모잠비크 ENH가 각각 10%씩 가진다.
에니는 추가로 발견된 유전을 위해 FLNG 용량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모잠비크 제4해상광구에 첫 번째로 배치된 코랄 술 FLNG 건조에 참여한 ‘TJS 컨소시엄’인 테크닙FM와 JGC 코퍼레이션,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에니는 로부마 분지 4지역에서 발견된 유전에 추가 FLNG 유닛을 설치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6월 22일 참고 모잠비크 가스전 'FLNG 용량 확대'…삼성중공업 수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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