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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평)당 1억 원이 넘는 고분양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 ‘포제스 한강’ 이후 한강변을 품은 광진구 재건축 아파트의 국민주택 규모 조합원 분양가가 2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반 분양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삼성1차재건축조합은 건축심의(안) 의결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전체 조합원들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서 향후 사업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조합이 발표한 추정 조합원 분양가는 13억 원에서 최고 19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주택형별로 △59㎡형(13억 원) △74㎡형(16억 7000만 원) △74㎡형(한강뷰) 17억 8000만 원 △84A㎡형 19억 8000만 원 △84B㎡형 20억 4000만 원 △84C㎡형 19억 5000만 원 선이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전용면적 66㎡형과 79㎡을 보유한 소유자들의 종전자산 금액은 약 13억 원, 15억 5000만 원 선이다. 84㎡형 신축 아파트를 받으려면 각각 7억 원, 5억 원 가량의 분담금을 내야 하는 셈이다. 실제 착공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분담금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광장동 삼성1차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개동 아파트를 짓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가구 수는 기존 165가구에서 225가구로 60가구 늘어난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DEFINE(드파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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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1차 조합원 분양가는 지난해 분양한 구의동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일반 분양가와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당시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가장 작은 전용 74㎡형은 11억 3000만 원, 84㎡형은 13억 1000만~14억 5000만 원 선에 일반분양했다. 광진구가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단지인 만큼 고분양가 논란도 일었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 98.4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올해 3.3㎡당 1억 원 안팎으로 분양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포제스 한강’도 높은 계약률을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청약 당시 평균 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분양가가 150억~160억 원에 달하는 전용면적 244㎡ 펜트하우스까지 최근 완판에 성공하면서 계약률이 75%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불황이지만 미래 가치가 높은 한강변 입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강 인근의 광장동을 중심으로 광진구 집값도 크게 오른 상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광진구 아파트 매매 시세 평균은 13억 800만 원으로 △마포구(12억 5400만 원) △강동구(11억 800만 원) △동작구(11억 400만 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분양한 포제스 한강이나 인근 아파트 단지 시세 등을 고려해 조합원 분양가를 산정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한 만큼 고급 자잿값 등 비용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소규모 재건축인 만큼 공사비 부담이 크지만 한강변 입지 등 미래가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도 “한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입지인 만큼 완공만 되면 30억 원 이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광진구는 재건축 연한이 차지 않은 구축 아파트가 많아 공급이 없었다뿐이지 강남 접근성이 높고 학군이나 주거 환경이 좋아 선호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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