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타격감이 갑작스럽게 식었다. 2경기 연속 침묵이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이틀 전만 해도 마이애미를 상대로 3경기 연속 홈런에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었던 오타니지만 전날 경기부터 이날까지 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365에서 0.355로 하락했다.
그래도 전날 경기서는 볼넷 2개를 골라내며 7경기 연속 출루는 만들었으나 이날은 볼넷도 없었다. 연속 출루 기록마저 깨졌다.
1회말 1사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라이언 웨더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오타니는 6구째 바깥쪽의 95.7마일 빠른 볼을 그대로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선취점에 성공했다. 2사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안타로 출루한 뒤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폭투까지 나오면서 3루까지 갔다. 여기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3회말 2사에서 웨더스의 4구째 84.5마일 스위퍼에 당했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솔로포로 1-1 동점이 된 가운데 오타니는 6회 1사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공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97.1마일 빠른 볼을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좌익수에게 걸렸다.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또 한 번 2사 이후 집중력을 보였다. 프리먼의 2루타에 이어 에르난데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3-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침묵했다. 8회말 2사에서 바뀐 투수 앤드류 나르디의 5구째 95.1마일 빠른 공을 공략했지만 이번에도 좌익수에게 잡혔다.
오타니는 웃지 못했지만 팀은 승리했다. 선발 투수 개빈 스톤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다저스는 3-1로 승리하며 7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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