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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모범생·글로벌 공략… ‘CJ 핵심’ 올리브영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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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은 그룹의 핵심 축이다. 향후 오너3세의 승계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이자, 매년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는 ‘모범생’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뷰티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로드맵도 밟고 있는 중이라, CJ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도 충분하다. 이 가운데 CJ그룹이 2대주주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했던 지분 절반을 다시 사들이면서, 올리브영이 상장 대신 지주사 CJ와 합병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J와 올리브영이 합병하게 되면 자연스레 오너 4세의 지주사 지분율도 오르게 된다.

◇계산기 두드려본 CJ그룹, 올리브영 IPO 대신 합병이 낫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재무적투자자(FI)와 손잡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올리브영 지분을 되사오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글랜우드PE가 보유 중이었던 올리브영 지분 전량(22.56%)을 올리브영이 자사주 형태로 11.3%를 사들이고, 나머지 반은 신한은행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측에서 11.3%를 인수하는 형태다. 거래금액은 총 7800억원으로, 글랜우드PE는 투자한 지 3년 만에 3700억원의 차익을 벌어 들였다.

이번 글랜우드의 지분 매각으로 CJ와 오너일가의 올리브영에 대한 지배력 역시 한층 더 커지게 됐다. 구체적으로 지주사인 CJ는 지분 62.43%를 보유하게 되며, 이재현 회장 장남인 이선호 경영리더는 11.04%를, 장녀인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은 4.21%를 쥐게 된다.

그간 올리브영 IPO가 오너 4세 경영권 승계의 ‘핵심 키’로 작용할 것이란 시장의 관측이 컸다. 구주매출로 지분을 매각하고 해당 자금으로 지주사인 CJ지분을 매입할 것이란 게 승계의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랜우드PE가 상장 차익을 포기하면서, IPO보단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CJ가 올리브영을 인수·합병하고, 올리브영 주주들은 합병 대가로 올리브영 주식과 CJ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오너일가는 IPO를 통해 승계 자금을 마련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리하게 CJ주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매년 성장 거듭中…글로벌 뷰티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우뚝’

CJ그룹 입장에서도 이번 매각은 상당한 이득이다. 최근 글랜우드PE가 엑시트한 금액을 기반으로 추정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약 3조5000억원이지만, 시장에선 올리브영이 IPO(기업공개)를 할 때 예상되는 기업가치로 5조원 이상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장 내 올리브영의 입지와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하면 앞으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실제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8612억원으로 전년(2조7775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70% 늘어난 4607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에 이어 그룹 내 실적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성장 속도도 빠르다.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고객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서울 홍대에 오프라인 체험 기능을 강화한 특화매장인 ‘올리브영 홍대타운’을 오픈한 것과 전국 매장에 16개 언어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휴대용 번역기를 도입한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 덕분에 한국과 일본, 중국의 황금연휴 기간(한·중·일 슈퍼 골든위크)이었던 지난 5월 첫째주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홍대·동대문·강남 등을 비롯해 인천, 부산, 제주 등 지역 60여 개점의 5월 1주(4월 29일~5월 5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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