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사내이사에서 퇴임한다. 라인야후의 중요 서버를 위탁 관리하던 네이버 업무도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네이버 지우기’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인야후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중호 대표이사 겸 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라인야후 이사회에 한국인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야후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는 “시큐리티 거버넌스 개선과 강화를 위해 이사회에서 사내 이사를 한 명 줄이는 대신, 사외 이사를 늘려 보다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갖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데자와 CEO는 네이버에 위탁한 업무도 순차적으로 종료하고, 기술독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업계 일각에선 네이버에 맡긴 정보기술(IT) 인프라 업무를 분리하라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따른 조치라는 평가다.
앞서 일본 정부는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두 차례 행정지도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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