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002594)가 자동차 보험도 팔 수 있게 됐다. 국가금융감독국(国家金融监管总局)은 심천비야디재산보험회사(深圳比亚迪财产保险有限公)가 제출한 “자동차 교통사고 책임 강제 보험 약관과 요율”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비야디는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산둥(靑東)성(칭다오 제외), 허난(河南), 후난성(湖南), 광둥성(廣東), 산시성(陝西會), 선전(深圳)성 등에서 이번에 허가받은 “자동차 교통사고 책임 강제 보험 약관과 요율”을 바탕으로 보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 비야디는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이안손보(易安保险) 지분을 100% 인수했다. 2016년 설립된 이안손보는 당시 중국 4대 인터넷 보험사 중 하나였다.
보험업계는 비야디의 직접 손해보험 시장 진출에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가 긴장하는 가장 큰 부분은 비야디가 가진 자동차 소유주들의 정보를 보험 영업에 활용할 때 나타날 파괴력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회사는 전통적인 자동차회사에 비해 고객정보, 운전 습관, 자동차 위험정보를 폭넓게 파악할 수 있다”며 “이 정보를 토대로 고객을 분류하고 정확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 차주에게 더 나은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 시장 진출을 노린 완성차 업체는 비야디 뿐만이 아니다. 중국 전기차 업계 1세대 ‘3대 스타트업’인 샤오펑(小鵬· 9868.HK)과 웨이라이(蔚來· NIO), 리샹(理想· 2015.HK) 모두 자동차 보험중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샤오펑이 가장 앞서 2018년 7월 광저우(廣州) 샤오펑자동차보험대리회사를 세웠고, 니오는 2022년 1월 웨이라이보험중개회사를 차렸다. 리오토 역시 지난해 6월 인젠(銀建)보험중개회사를 인수함으로서 보험 중개 자격을 취득했다.
테슬라(TSLA.O) 역시 2020년 8월 상하이에 테슬라보험중개회사를 차렸다.
신에너지차 업체들의 잇딴 보험업 진출은 신에너지차 보험 시장의 성장성을 의식한 결과다. 선완훙위안(申萬宏源)증권은 2025년까지 중국 신에너지차 보험료 규모가 1543억 위안(약 29조 4821억원)에 달하면서 전체 자동차 보험 보험료 대비 비중이 15.7%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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