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장기화에 대비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시장 연착륙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체 회의는 금융 전문가들로부터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바람직한 금융산업의 발전과 감독방향을 모색하고자 진행됐으며 자문위원을 포함한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원장은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소인 부동산 PF에 대해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대주단 협약 개정을 통해 PF 사업장 정리 등 재구조화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지정학적 충돌 등 우려했던 리스크들이 현실화하면서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이 연초 기대와 달리 장기화할 조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물경제 발전과 국민 자산형성이 함께 이루어지는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를 복원해야한다”라며 “인공지능(AI) 활용과 데이터 결합 등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서는 ‘혁신’과 ‘책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자본시장과 관련 “주주 권리 보호 강화와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 등으로 더욱 투자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NSDS) 개발과 조사 강화 등 불공정거래 방지 노력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준기 자문위원장의 주재로 이뤄진 회의에서는 주요 현안과 미래 과제 등에 대해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김 자문위원장은 “자문위원회가 집단 지성을 통해 금감원의 올바른 역할을 지원하며 금융부문의 대표적인 자문기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전체 회의 이후에도 분과별 자문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한다. 또한 금융감독 방향과 주요 현안사항 등에 대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열린 자세’로 수렴해 감독업무 수행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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