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8일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주요 금융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올해 감독 방향을 모색했다.
금융감독자문위는 금감원의 금융감독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기구로, 학계·연구 기관, 금융권, 법조계, 언론계, 시민·소비자단체 등의 전문가 83명으로 구성됐다. 매년 1회 전체회의와 반기별로 9개 분과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최근 대내외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신속히 대응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이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등을 통해 속도를 높이겠다”며 “사업성 회복이 가능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상화를 지원하는 등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을 통해 실물경제 발전과 국민 자산 형성이 함께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인공지능(AI) 활용, 데이터 결합 등 디지털 혁신과 관련 ‘혁신’과 ‘책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금융감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급속한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 금융시장은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 당국은 시장 및 전문가와 활발히 소통해야 하며 자문위원들도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제언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금융시장 리스크와 금융 산업 새 트랜드 대응’과 ‘AI시대의 금융서비스 현황 및 시사점’을 주제로 한 발표도 이뤄졌다. 김병칠 금감원 전략감독 부원장보는 “국내 금융 산업이 당면한 지정학적 리스크, 부동산 PF, 가계대출, 해외 대체투자, 중소금융회사 건전성 및 취약업종 유동성 악화 우려 등의 리스크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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