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기존 작품들의 꾸준한 인기에 흑자를 지켜냈다. 매출과 순익이 줄었지만 앞으로 비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신작 출시로 라인업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딘·롬 덕에 영업흑자 수성…비게임선 부진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한 1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63억원으로 1.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약 4억원으로 91.1% 급감했다.
게임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을 이뤘지만 골프 등 비게임부문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1분기 모바일 게임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6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게임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이 10.5% 늘어난 15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라이브 타이틀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콘텐츠 리뉴얼 효과와 신작 ‘롬(R.O.M)’의 국내외 론칭 성과가 일부 반영됐다. PC온라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골프와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비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5% 감소한 694억원에 그쳤다.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
“서브컬처 3종 신규 타이틀 마무리 단계”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부터 주요 게임 타이틀의 서비스 권역 확장으로 ‘비욘드 코리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에버소울’을 이달 29일 일본 시장에,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상반기 중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9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비MMORPG 장르의 신작 출시 계획도 내비쳤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비 MMORPG 장르의 주요 축은 서브컬처·액션어드벤처·전략시뮬레이션 세 가지”라며 “모바일 장르는 해외에서의 성과와 꾸준한 성장을 위해 선택해야 하는 필수 장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브컬처의 경우 프린세스 커넥트나 우마무스메처럼 해외 게임을 가져와서 서비스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이나 기타 해외 지역까지 확장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직 밝히긴 어렵지만 3개 정도의 신규 타이틀도 소싱 마무리 단계라 조만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그라이크 캐주얼 ‘Project V(가제)’,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Project C(가제)’, 핵앤슬래시 ‘패스오브액자일2’, 트윈스틱 슈터 ‘블랙아웃 프로토콜’,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아이돌 육성 게임 ‘SM GAME STATION(가제)’, 글로벌IP 활용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 등이 연내 공개할 라인업이다.
글로벌 대작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PC온라인과 콘솔 플랫폼 신작 개발에도 사활을 건다. 엑스엘게임즈와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각각 ‘아키에이지2’와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을, 크로노스튜디오에서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대표는 “게임 시장 환경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글로벌 PC∙콘솔 IP 확보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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