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국채 수익률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오른 3만8884.26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 오른 5187.7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0% 하락한 1만6332.56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매파에 속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이 장기간 금리를 긴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초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것과는 상반되는 발언입니다.
종목별로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차별화가 심했습니다.
디즈니는 회계연도 2분기 혼재된 실적에 주가가 9%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익은 추정치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하회. 또한 전통적인 TV 사업 부문의 부진과 박스오피스 약화로 인해 사업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혀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4월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6만216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혀 주가가 3% 넘게 내렸습니다. 팔란티어는 올해 예상 매출이 시장이 예상한 27.1억 달러를 하회한 26.8~26.9억 달러로 전망하며 주가가 15% 급락했습니다. 루시드도 시장 예상 보다 더 큰 손실을 기록해 14% 하락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데이터 센터 서버용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며 소폭 올랐고요. 크록스와 Hims & Hers, UBS 등은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 최소 6% 넘게 강세를 보였습니다.
건강기구업체 펠로톤 주가는 최근 불거진 인수합병 기대감을 반영하며 15%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 호조가 이어지며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전날보다 1.4% 상승한 1만8430.05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99% 오른 8075.6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2% 뛴 8313.67으로 집계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위스 최대의 투자은행(IB)인 UBS는 파산 위기에 처했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후 첫 분기 순이익이 월가 예상을 3배 가까이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주가가 7.6% 급등했습니다.
이탈리아 2위 은행 유니크레딧 은행도 기대 인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가디언스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이날 주가가 3.6% 올랐습니다.
독일 최대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은 2분기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매출을 거둔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13%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7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확산하면서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2% 오른 3147.74에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7% 상승한 3만8835.10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기술주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영향에 도쿄일렉트론과 레이져테크,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스크린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53% 하락한 1만8479.37에 대만 가권지수는 0.63% 오른 2만653.5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이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카카오뱅크와 씨앤씨인터내셔널, 크래프톤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아이씨티케이 공모청약일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기와 횟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순매수 속에 6주만에 가장 큰 폭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금일 국내 증시는 전일 상승에 따른 추가 상승의 여운 나타날 수 있지만 장중 차익실현 압력은 커질 가능성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 밴드로 2600~2800선을 제시했습니다. 코스피는 2700선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대준 연구원은 “미 연준 FOMC 결과와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을 감안하면 미국 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급변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국내 금리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결국 시장에선 고금리에 관계없이 우호적인 업황을 토대로 성장 가능한 산업만 오르고 반대로 금리에 민감한 고PER 종목은 내리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시장 대응 관점에서 주목할 주식은 대형 수출주로 관련 업종은 IT(반도체, 하드웨어)와 자동차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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