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사무처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보험개혁회의’에 참석해 금융소비자학회 등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등과 보험개혁회의 운영방안과 최근 보험업권의 이슈사항, 미래대비 과제 등을 논의했다.(2024.05.07.)./사진제공=금융위원회
“IFRS17 발 보험업계 과열경쟁 지양”…금융위-금감원 혁신 위한 보험개혁 추진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IFRS17 발 보험업계 과열경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이를 혁신하기 위한 보험 개혁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오전10시 금융소비자학회 등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등이 참여하는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학계 및 금융·보험연구원,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주요 보험사 등이 참석했다.
보험개혁회의는 보험산업이 더 이상 정체되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공감대 속에서 출범했다. 보험산업이 다시 한 번 국민의 신뢰를 얻고 환경변화에 대응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험개혁회의를 운영 전 금융위와 금감원은 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협회·보험회사와 함께 사전 이슈조사를 실시했다.
사전 이슈 조사에서 나타난 보험산업 문제점으로 ▲IFRS17 도입 후 과당경쟁·단기수익성 상품 개발 치중 ▲높은 수수료 소비자 전가·불완전판매 등 민생 침해 증가 ▲GA 등 판매채널 내부통제·판매관리체계 미흡 ▲실손보험 과잉진료 ▲보험산업 혁신 부족 ▲디지털·기후·고령화 등 시대 변화에 맞는 상품 부족 ▲금리 하락 대응력 등이 지적됐다.
보험개혁회의 참석자들은 현재의 보험산업이 민원다발 금융업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단기이익만 쫒는 출혈경쟁을 벌여 소비자보호와 건전성 관리에 소홀하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오래된 관행이라는 이유로 정체되어 있는 보험산업의 구태 의연한 틀을 깨고 재도약과 혁신의 기회로 삼자는데 뜻을 모았다.
보험개혁회의에서는 단편적 제도 보완이 아닌 보험업계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과 미래 성장과제 발굴을 추진하며, 소비자보호 및 건전성 강화를 통한 신뢰회복과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혁신을 중심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먼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보호 강화와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수적인 바, 판매채널, 회계제도, 상품구조, 자본규제 등을 종합적 시각에서 연계하여 개선방안을 검토한다.
보험사들이 디지털·기후·인구의 3대 변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혁신적 보험서비스의 출시기반 마련 등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고, 금리 리스크 대응을 위한 부채 구조조정 지원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대국민 관심도가 높은 실손보험의 경우에도 범부처 논의와 연계해 진단 및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5개 실무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5개 실무반은 ▲新회계제도반 ▲상품구조반 ▲영업관행반 ▲판매채널반 ▲미래준비반으로 금융위, 금감원, 보험협회, 연구기관, 보험회사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해외사례 비교 및 심화연구 등이 필요한 주제는 별도 연구용역을 시행하여 논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으며, 보험업권이 신뢰를 얻고 재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덮고 지나가는 것 없이 모든걸 이슈화하고 개혁해 나가겠다”라며 “논의 과정에서 생보-손보간, 중소-대형사간 이해갈등 보다는 미래생존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최근 보험업권 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가장 큰 현안 리스크”라며 “보험 개혁회의에서의 제도개선 논의와 연계하여 보험사·GA 등 판매채널 리스크 관리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위험을 통제할 수 있도록 검사·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험개혁회의는 2024년 말까지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과제별 제도 개선방안 등을 마련한다. 마련된 제도 개선방안은 정책토론회 등을 거쳐 2025년 초 최종방안 발표를 목표로 한다. 긴급과제와 민생 관련 사안은 최종방안과 별도로 필요한 시점에 개선방안을 적기에 시행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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