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야구 선수 오재원(39)의 대리 처방 사태가 야구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7일 경찰은 전 야구 선수 오재원(39·구속)에게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전달한 혐의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해 명단을 통보한 8명 이외에 전·현직 선수 5명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총 13명이 수사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또 조 청장은 “13명 중에 알만한 선수는 몇 안 된다. 2군 선수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들이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수면제를 건넸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력에 의해 할 수 없이 (대리 처방) 해줬다면 최종적인 판단에서 참고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오재원은 지난달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야구계 후배 등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하고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를 받는다.
오재원이 소속됐던 두산베어스 측은 지난 3월 자체 조사를 통해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