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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직원 수가 4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육아휴직자도 승진에서 누락되지 않고 희망부서에 배치해주는 등 불이익이 없도록 관리한 덕분이다.
포스코는 남성 육아휴직 인원이 2019년 33명에서 지난해 115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육아휴직과 더불어 육아 목적으로 유연근무를 사용한 남성직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사내 유연근무 사용 남성직원은 2019년 416명에서 2023년 721명으로 73.3% 증가했다.
포스코에서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이 늘어난 것은 휴직시 불이익이 없도록 사용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 온 덕분이다. 포스코는 육아휴직 기간을 법정 기준(1년)에 1년을 더해 자녀당 2년씩 운영하고 있다.
승진할 때도 육아휴직 기간이 근속 연수로 인정돼 불이익이 없고, 육아휴직 후 복직했을 때도 희망 부서와 경력에 따라 배치하고 있다. 실제 2022년 국내 최초로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네 쌍둥이 자녀를 둔 포스코 김환 대리는 2년 4개월간의 육아휴직 기간 중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했다. 이후 자녀 육아 여건 등을 고려해 최근 희망부서로 배치됐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지난 4월에는 광양제철소 선강부문 임원과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아빠 직원들이 육아와 회사 생활에 대해 공감하고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참석한 직원들은 “임원과 직원이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육아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관련 제도의 사용을 적극 권장할 만큼 회사의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직원들이 각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사내 ‘가족·출산 친화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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