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동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루마니아 전기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과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 앞세워 현지 수요를 빠르게 확보한 결과, 1분기 폭스바겐과 BMW를 제치고 톱3 브랜드로 거듭났다.
7일 루마니아 도로교통공단(DGPCI)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1~3월) 루마니아 전기차 시장에서 총 187대를 판매, 브랜드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가 활약한 데 따른 성과이다. 이들 모델은 같은 기간 각각 87대와 84대가 판매되며 1분기 현지 베스트셀링전기차 5위와 6위에 나란히 올랐다. 아이오닉6의 경우 16대 판매로 27위를 기록했다.
1위는 다시아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224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1020대로 2위, 폭스바겐과 BMW는 각각 167대와 133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르노(123대) △메르세데스(115대) △스코다(74대) △볼보(62대) △MG(32대) 순으로 이어졌다. 기아의 경우 같은 기간 총 18대 판매에 그치며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구체적으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와 EV9이 각각 11대와 4대, 소형 전기 SUV 모델 니로EV와 쏘울EV가 각각 2대와 1대 판매됐다.
현지 업계는 현대차와 더불어 테슬라, MG, 큐프라 등의 활약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루마니아 운전자들의 취향을 바꾸고 있는 최신 브랜드라는 이유에서다. 이들 브랜드는 현지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자동차 브랜드보다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현지 판매 가격과 제품 성능 등의 영향도 있지만, 마케팅 활동이 수요 확보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루마니아 전기차 시장이 다채로워지고 있다”며 “올해에는 폭스바겐 ID.6와 로터스 엘레트라, 제네시스 GV60과 G80, 롤스로이스 스펙터 등이 새롭게 등장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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