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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지난 반세기 중 가장 더웠던 4월로 남게 됐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4.9도로 기상청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평년 기온(12.1±0.5도)보다는 2.8도나 높았다.
평균 일최고기온 역시 21.1도로 평년값(18.6도)보다 2.5도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평균 일최저기온은 9.4도로 평년값(6.0도)보다 3.4도 높게 관측돼 역대 2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14일은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운 날씨가 나타났다. 당시 수도권과 강원 곳곳에서 한낮 기온이 30도 내외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기온은 29.4도, 영월은 32.2도까지 올랐다. 27∼28일 역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전국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따뜻한 남풍이 우리나라로 자주 불어든 데 따른 기온 상승의 결과다. △열대 북서대평양에서의 대류현상은 억제된 한편 △시베리아의 찬 대륙고기압이 약했던 결과 따뜻한 공기가 평소보다 많이 흘러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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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지난달 엘니뇨(열대 동태평양·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현상)가 쇠퇴해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현상이 약해졌고 그 결과 필리핀 동부 지역의 고기압성 흐름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온 것이다.
또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지 못해 대륙고기압 강도가 평년보다 약했다. 이로 인해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았다. 이동성고기압은 우리나라에 맑은 날씨를 선사해 일사량을 늘렸고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했을 때는 따뜻한 남동풍을 유입시켰다.
이밖에 지구 온난화의 영향도 있었다. 4월 전국 평균기온은 지난 51년 사이 0.8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강수량은 80.4㎜로 평년값(70.3~99.3㎜)과 비슷했다.
황사가 관측된 날은 3.6일(13개 목측 지점 평균)로, 평년(2.1일)보다 많았다. 이는 16∼20일과 25∼26일 사이 내몽골 쪽에서 발달한 저기압 뒤쪽으로 부는 북풍에 황사가 실려 국내로 유입된 데 따른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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