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미 6개 부문 1위인데, 여기서 얼마나 더 발전하려고…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팔꿈치 수술 후 재활과 타격을 겸하고 있는 근황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투수로 마운드에 돌아갈 준비를 차근차근 밟고 있으면서도 타자에 더 집중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내셔널리그 ‘이번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을 뿐만 아니라 24타석 21타수 11안타에 홈런 3개 7타점, 3볼넷 2도루로 다방면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타율 0.524, OPS는 1.536이다. 개인 통산 8번째 ‘이번주의 선수’ 선정이고, 다저스 이적 후로는 처음이다.
시즌 성적에서는 타율(0.364)와 홈런(10개, 공동 1위) 장타율(0.685) OPS(1.111) 안타(52개) 2루타(14개) 모두 6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투수로 출전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데, ‘타격에만 집중했을 때 어떤 성적이 나올까’라는 질문에 완벽한 답을 내놓고 있다.
오타니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를 앞두고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무키 베츠와 함께 MLB네트워크 동반 인터뷰에 나섰다.
인터뷰에서는 ‘투수로 경기하는 것이 그립지 않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여기서 오타니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다. 오타니는 “(투구가)그립기도 하고, 투구하는 날은 굉장히 긴장하기 때문에 그 긴장감이 그립다. 타자에 조금 더 집중해보고 싶은 느낌도 조금은 있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6일 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올 시즌 리그 최고 타자 지위를 굳혔다.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놓고 경쟁하던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런 공방전도 볼거리였다. 경기 전까지는 오수나가 9개로 1위, 오타니가 8개로 2위였다.
먼저 오타니가 추격했다. 0-0이던 1회말 무사 1루에서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의 높게 들어온 커브를 걷어올려 중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04.3마일(167.8㎞), 비거리는 412피트(125.6m)였다. 볼카운트 1-2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4구째 커브를 파울로 커트한 뒤 바로 다음 공까지 같은 구종이 들어오자 홈런으로 만들었다.
오수나는 애틀랜타의 반격을 시작하는 홈런을 터트리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오수나는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포를 기록해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곧바로 오타니의 추격이 이어졌다. 오타니는 8회 선두타자로 나와 AJ 민터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속 110.6마일(178.0㎞) 비거리 464피트(약 141.4m) 초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에 5-1 리드를 안기는 홈런이면서, 다시 홈런 공동 선두에 오르는 대포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