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척, 67만CGT…두 달 연속 감소세
척당 환산톤수, 수주금액은 고공행진 지속
한국 조선업계의 월별 수주실적이 지난 2월을 고점으로 두 달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이는 2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하며 선별 수주에 나선 결과로, 수주금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주잔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4월 한국의 수주실적은 13척, 67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세계 수주량의 1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이 수주한 91척, 358만CGT(76%)와 비교하면 척수 기준으로는 7분의 1, 환산톤수 기준으로는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 지난 2월 211만CGT를 수주해 중국(210만CGT)에 앞섰으나, 3월 수주량은 113만CGT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데 이어 4월에도 또다시 수주량이 줄었다.
다만, 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5만2000CGT로 중국(3만9000CGT)보다 월등히 높아 고부가가치선 위주 수주전략을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주금액을 보면 2월 62억7000만 달러에서 3월 35억6900만 달러로 감소한 이후 4월 38억9500만달러로 다시 반등했다.
4월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471만CGT(121척)로 전월(301만CGT) 대비 56%, 전년 동기(381만CGT) 대비 24% 증가하는 등 시장 수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전세계 누계 수주는 1641만CGT(540척)로 전년 동기 1519만CGT(656척) 대비 8% 증가했다.
한국의 4개월간 수주실적은 524만CGT(110척)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글로벌 점유율은 3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4% 증가한 929만CGT(335척)를 수주하며 세계 시장의 57%를 점유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수주잔량도 증가했다. 4월말 현재 3910만CGT로 3월말 대비 21만CGT가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주주잔량은 6486만CGT로 전월 대비 7만CGT 줄었다.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2991만CGT로 3월말(1억3001만CGT)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과 중국은 각각 30%와 50%의 수주잔량을 점유하고 있다.
선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3.92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4월(167.32)에 비해 10%, 2020년 4월(128.42)과 비교하면 43% 상승한 수준이다.
선종별 선가는 LNG운반선 2억64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305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은 2억665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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