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외환보유액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외환보유액 수준 진단
4월 외환보유액, 전월대 6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한 4132억6000만 달러
“외환·금융위기 때와 달라…적정성 지표, 과거 위기시 대비 양호”
IMF 등 국제기구 분석도 제시…“광범위한 외부충격 대응 충분해”
한국은행은 현재 외환보유액에 대해 대외충격을 대응할 만큼 충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7일 ‘4월 외환보유액’을 발표하면서 외환보유액의 대외충격 대응 수준과 관련해 “현재 외환보유액은 GDP의 25%로 OECD 평균(17.5%, 2020년 기준)을 상회하고, 세계 9위 수준으로 외부충격에 대응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한은은 매월 외환보유액 현황 자료를 배포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외환보유액에 대한 진단 내용을 함께 반영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5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나 ‘경상지급액 대비 보유액’ 등 적정성 지표도 과거 위기 시 대비 양호하다고 했다. 한은 국제국 외환회계팀은 “과거 외환위기(1997년)·금융위기(2008년) 때와 달리 순대외자산국으로서 외환보유액 외에도 대외충격 흡수 가능한 추가적인 버퍼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을 보면 1996년말 마이너스(-) 635억 달러, 2008년말 -703억 달러였던 반면, 작년은 7799억 달러를 기록했다.
외환회계팀은 “캐나다, 스위스 등 8개 국가와 양자 통화스왑계약이, ASEAN+3국과는 다자 계약이 체결돼 있어 외환안전망도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기구에서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을 외부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내용도 전했다.
외환회계팀은 “IMF는 한국 보유액은 GDP의 25%, 유동외채의 190%, 월경상지급액의 6.2배 수준이며,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광범위한 외부충격 대응에 충분한 외화유동성 버퍼를 제공한다고 했다”며 “피치(Fitch)는 작년 말 외환보유액은 경상지급액의 5.9배로 예상되며 여전히 충분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외환회계팀은 “환율이 급상승했던 2022년 9월과 비교시 국내경제의 펀더멘탈이 안정적이며, 외채 및 외환보유액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며 “현 외환보유액에는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 자금이 제외돼 있는데, 해당 자금은 만기 시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향후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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