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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키움증권 본부장 “IB 커버리지 지속 확장…DCM 4강 목표” [IB 인사이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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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키움증권 커버리지본부장= 1973년생 /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워커힐호텔 재무팀 /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 인수금융 1,2,3팀 담당임원 / 2024년 1월~현재, 키움증권 커버리지본부장(상무보) // 사진= 키움증권

김태현 키움증권 커버리지본부장= 1973년생 /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워커힐호텔 재무팀 /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 인수금융 1,2,3팀 담당임원 / 2024년 1월~현재, 키움증권 커버리지본부장(상무보) // 사진= 키움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본시장을 무대로 한 증권사의 IB(투자금융) 부문은 역동적이다. IB 조직에서 뛰고 있는 사람(人)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IB 하우스 안(in)에서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딜(deal) 스토리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의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대표창구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동시에 지속적으로 자기자본을 확대하고 IB(투자금융) 하우스 면모를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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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커버리지본부장(상무보)은 6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대형 하우스가 아닌 가운데 커버리지(coverage)를 확대하려면 손실을 감수하고 3~4년씩 씨를 뿌리는 작업이 필요한 것인데, 키움은 그것을 용인하고 기다려준 덕분에 현재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톱10 증권사로, 향후 초대형IB 진입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 김태현 본부장은 “내실 있고 탄탄한 IB 하우스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키움 하우스, 다양한 출신 인재 모였다

키움증권은 2024년 연초 조직개편에서 IB 조직이 기업금융부문으로 격상됐으며, 부문 산하에 ▲기업금융본부 ▲커버리지본부 ▲M&A금융본부로 구성됐다. 세 본부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김태현 본부장이 사령탑인 커버리지본부는 DCM(부채자본시장) 조직이다. 김 본부장은 “증권사 채권 매니저 등 다양한 출신의 인재를 영입해서 우수한 인재풀(pool)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의 경우에도, 앞서 일반기업 재무부서에서 자금 관련 업무를 10년 정도 거친 후 증권사로 이동한 전문가다. 그는 “키움증권의 IB 부서가 셋팅될 때 와서 16년째 커버리지 업무를 하고 있다”며 “기존의 자금업무 경험으로 인해 기업의 자금 담당자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한 측면이 있어서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테일 이미지가 강한 키움증권인 만큼 초기에 IB 하우스를 키울 때 상대적으로 기존 인력들의 노크는 적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지닌 인력들이 유입됐다.

김 본부장은 “키움증권은 일반적인 대형 증권사 DCM 조직과 다르게 본부장을 포함해 RM(Relationship Manager) 인원이 기관영업까지 맡고 있다”며 “발행사와 투자자 간 만족도를 최적화 할 수 있는 업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커버리지 업무는 “관계영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사이가 가까워지면 기업의 고민에 대해 의견을 구할 수 있고, 어떻게 풀면 좋을 지에 대해 서로 논의하면서 하나의 해답이 나와 진행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IB맨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는 성실한 태도에 힘을 실었다. 김 본부장은 “DCM 커버리지 업무는 혼자서 절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사고방식, 기본적인 성실함,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커버리지·기업금융·M&A금융 본부간 시너지 UP

키움증권의 주요 IB 실적을 보면, 먼저 DCM 관련 지속적인 커버리지 영업 등을 바탕으로 대한항공, 두산에너빌리티, 진에어, 에어부산의 유상증자 대표주관 딜 등을 수행했다.

또 롯데렌탈, 두산로보틱스의 IPO(기업공개) 인수단 등 딜도 주요하다. 호텔롯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법인 미국 달러(USD) 대출채권 유동화, 엠캐피탈 인수금융 리파이낸싱도 진행했다.

키움증권은 2023년 국내 최초로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대표주관을 맡아 국내 SLB 채권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2024년 올해 롯데건설 PF(프로젝트파이낸싱)펀드에 중순위 2000억원 출자 딜도 단행했다.

본부 간 협업이 중요하다. 김태현 본부장은 “올해 기업금융본부 및 M&A금융본부와 협업을 통해 커버리지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다양한 대기업 및 그룹사의 IPO와 M&A 관련 자금조달 딜에 참여해서 진정한 IB 하우스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파생 딜 사례도 넓혀가고 있다. 처음에 회사채 인수 업무로 인연을 맺었던 두산그룹, 한진그룹, LS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한진그룹은 회사채 이 외 유상증자 및 각종 유동화 딜에 참여했다. LS그룹의 경우, 2023년 하반기에 IPO부서와 협업해서 LS머트리얼즈 IPO 대표주관을 맡았다. 아울러 롯데건설 PF 펀드 중순위 딜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한 번 인연을 맺으면 꾸준하게 관계(relationship)를 유지하고 각 기업이 처한 상황, 필요한 부분을 공유하며 업무를 진행한 결과다”고 말했다.

“내실 있고 탄탄한 IB하우스 되겠다”

김 본부장은 향후 IB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 미국 연준(Fed) 등 주요 중앙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금리인하 기조에 맞춰서 DCM 시장은 긍정적이다”며 “기업의 자금조달 업무와 관련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위기 요인도 주목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기존의 기업금융 업무에 소홀했던 증권사들도 기업금융 관련 조직 확대 등 많은 노력을 시작하고 있어서 위기 요인도 상존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대외 변수 불확실성도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B가 자본력 싸움인 만큼, 다음 스텝은 앞서 추진한 초대형IB를 향한 도전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2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받았고 초대형IB 추진에 나섰다가, 현재는 일단 속도조절 단계다. 2023년 말 기준 키움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4조2726억원이다. 지속적인 자기자본 증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향후 초대형IB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 등을 활용해 주요 그룹사들의 M&A, 메자닌 등 다양한 자금조달 니즈(수요)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형증권사로서 더 발돋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인재 영입과 조직 확장을 통해 “내실 있고 탄탄한 IB하우스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태현 본부장은 “2022년 달성했던 DCM 리그테이블 4위(채권주관 전체 기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5위권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전통적인 DCM 부문 성과뿐만 아니라, 커버리지본부가 모든 기업들의 금융 니즈를 키움 하우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키움 IB 영업의 선봉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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