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만난다.
이스라엘이 6일(한국시간) 가자지구 라파 동부 주민들에게 전단을 배포했다. 해당 전단에는 라파 북쪽의 칸유니스와 북서쪽 알마와시의 난민 캠프로 대피하라고 적혀있다.
이스라엘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정부의 승인에 따라 라파 동부의 민간인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역으로 임시 대피를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라파는 가자지구 인구 절반이 피란한 곳이다. 지상전이 벌어지면 희생자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는 “칸유니스와 알마와시, 라파 등 지금까지 지정한 모든 대피 구역이 피란민들에게 안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성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라파 지상 작전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라파에서 지상 작전을 강행하겠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휴전 협상은 지난 4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 중이다. 한때 타결 기대감이 있었지만, 종전 문제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 중단된 상태다.
카이로에 대표단을 파견했던 하마스 지도부는 의견 조율을 위해 카타르 도하로 떠났다. 협상장 복귀는 오는 7일이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국왕을 만난다.
공식적인 양자 회담이 아닌 비공식 회담이다. 두 정상은 지난 2월에도 백악관에서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6주 휴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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