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모회사가 알짜 사업부문을 분할한 뒤 다시 상장하면서 모회사의 주가를 떨어뜨리는 ‘중복 상장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선박의 통합 유지·보수부터 개조, 디지털 솔루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8일 상장합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꼽힙니다.
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이상으로 높게 책정됐고, 가치 평가를 위한 비교 대상 기업들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다소 과대 포장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히려 공모가가 저평가됐다는 입장입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데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45.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수요 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대부분 확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은 중복 상장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죠.
HD현대마린솔루션의 모회사인 HD현대는 상장예비심사 승인 당시인 지난 2월 19일 주가가 7만2200원에서 지난 4월 29일 6만8500원으로 5% 이상 빠졌습니다.
무엇보다 HD현대는 ▲지난 2021년 HD현대중공업 ▲2022년 HD현대오일뱅크에 이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소액주주들은 모회사 주주에 대한 보호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명 쪼개기 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입니다.
국내 주식시장 중장기 상승 동력의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중복 상장에 대한 규제를 마련해놓고 있고, 일본 역시 중복 상장 규제가 강력해 사례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거래소는 상장 규정에 자회사 상장 신청시, 영업범위 중복성 심사 등을 두루 통과해야 상장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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