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그냥 농담삼아 한 말인 줄만 알았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동료의 결혼식 주례로 나선 스타가 있다. 바로 하지원이 그 주인공이다.
코미디언 정호철과 이혜지 커플은 지난 3월 9일 5년 여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사회와 축가는 두 사람의 직속 선배라고 할 수 있는 신동엽과 조혜련이 맡았으며, 드레스 이모(?)로는 장도연이 등판해 유쾌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또 다른 축가는 톱스타인 이효리가, 주례는 하지원이 맡은 것. 이래저래 다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결혼식이었지만, 아직 미혼인 데다가 지난 20여년 간 열애설 한 번 난 적 없는 하지원의 주례는 유난히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특별한 결혼식은 바로 신랑인 정호철이 지난 여름부터 신동엽과 함께하고 있는 유튜브의 음주 토크 예능인 ‘짠한형’ 덕분이었다. 9월에 출연한 이효리는 정호철의 결혼 소식에 “내가 보컬 연습해서 축가를 불러주겠다”라고 축가를 약속했다.
사회는 신동엽, 축가는 이효리, 주례는 하지원 어때?
이후 하지원이 출연하자 신동엽은 “주례 자리가 비었다”라고 농담했는데 “내가 무슨 주례냐?”라며 손사래 칠 것을 예상한 것과는 달리 “내가 해도 될까?”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하지원.
예상치 못한 반응에 신동엽은 손을 싹싹 빌며 “내가 잘못했다”라고 사과하는가 하면, “그러면 효리가 주례하고 네가 노래해라”라며 주례만큼은 아닌 것 같다고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결국 결혼식 당일 하지원은 주례로 단상에 올랐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주례 선생님.
사회를 맡은 신동엽은 결혼식 당일 “원래 주례 없는 결혼식을 하려 했는데 느닷없이 누군가가 반드시 주례를 하겠다고 나섰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주례 선생님을 모시려 한다”라며 하지원을 소개했다.
결혼 생활도 해보지 않은 제가 어떤 축하의 말을 전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단상에 올라 성혼선언문을 낭독한 하지원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주례가 된 소감을 밝히며, 부부가 된 두 사람에게 서로를 짠하게 바라보는 단 한 사람 ‘짠한’ 내 편이 되어주라는 훈훈한 주례사를 전했다.
최근 채널A ‘인간적으로’에 출연한 하지원은 화제가 된 주례사와 관련해 당차게 약속했지만, 신랑·신부에게 의미가 남다른 자리이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댓글1
지민
너무 멋진발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