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 주가가 최근 실적발표 뒤 하락한 것을 놓고 투자자들에게 저가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TSMC가 2025년 도입을 예고한 2나노 파운드리 미세공정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분야에서 강력한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일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에 따르면 TSMC의 최근 주가 하락은 중장기 흐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 현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TSMC 주가는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하루만에 6%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다.
1분기 수익성 등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었지만 TSMC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시장 전체의 성장 전망을 두고 다소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은 투자자들이 소폭의 주가 하락을 좋은 투자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서 TSMC 기업가치가 다시 반등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TSMC가 글로벌 파운드리 최대 기업으로 미세공정 기술 측면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모틀리풀은 TSMC가 2025년부터 양산하는 2나노 첨단 파운드리 공정도 기존의 3나노와 같이 고객사들의 상당한 수요를 끌어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50% 수준으로 증가하며 TSMC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이 고사양 제품 양산에 활용될 가능성이 유력한 2나노 공정은 수익성이 높아 TSMC 실적 증가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모틀리풀은 TSMC가 애플 등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고객사의 부진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인공지능 반도체의 막강한 수요에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는 점차 일반화된 상황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성장이 이를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틀리풀은 “TSMC는 중장기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한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가수익률(P/E)이 21배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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