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내수 진작 행사인 ‘동행축제’가 개최 5년 만에 글로벌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9월 동행축제 개막식 베트남 개최를 위해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이어 12월로 예정된 마지막 동행축제 역시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동행축제는 내수를 촉진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우수 제품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5월·9월·12월 3차례 개최되며 처음으로 사전 행사인 ‘미리 온(ON) 동행축제’도 열렸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4조원이다. 지난해 동행축제 총 매출은 3조9925억원으로 축제별로는 5월 봄꽃 동행축제 1조 1934억원, 9월 황금녘 동행축제 1조7135억원, 12월 눈꽃 동행축제 실적이 1조856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올해를 동행축제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오 장관은 이를 위해 동행축제 브랜드화를 꾀하고 있다. 동행축제를 하나의 상품기획자(MD)로 설정해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를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장소를 두고 지난해 9월 오픈한 하노이 롯데몰이 유력하다는 말이 있는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올해 동행축제는 지난 1일 부산 해운대에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행사에는 770만 중소기업·소상공인과 60여개 민간 유통사들을 대표해 오아시스 등 유통 플랫폼사와 유관 협·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소상공인 대표 홍보모델 4명과 대학생 서포터즈 및 K-글로벌 특파원들도 자리를 빛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도 동행축제에 많이 참여하셔서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생 최우선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질 동행축제는 전국과 해외,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중기부는 공영홈쇼핑 등 정책 유통채널을 통해 생활·주방용품, 패션·스포츠용품 등을 매일 또는 주마다 50~90% 할인하는 ‘동행특가전’을 마련했다.
주요 민간 온라인 쇼핑몰 및 정부·지자체 운영 공공쇼핑몰 총 90여 곳과 T·라이브커머스 등에서도 할인쿠폰 발행(최대 50% 할인), 타임 특가, 특별기획전 등이 이뤄진다.
우수 중소기업 제품 800여 개를 글로벌 유통플랫폼 8곳(아마존, 티몰, 라쿠텐, 쇼피 등)에서 할인 프로모션과 한류 문화행사인 ‘KCON JAPAN 2024’와 연계해 판촉전도 열린다.
오 장관은 “지역경제 활력과 내수진작의 계기가 되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올해 첫 동행축제의 개막식을 부산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예년보다 알차게 준비한 동행축제에서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는 5월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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