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강조헸디.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 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비대위의 임기는 6개월이다. 황 위원장은 오는 6~7월 경 열리는 전당대회 개최와 전대룰인 ‘당원투표 100%’ 개정 과제를 맡고 있다.
황 위원장은 “당정대 관계를 조화롭게 하겠다”며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위원장은 당의 정체성 확립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30년 오랜 기간 당과 함께 했다. 정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국민의힘이 어려움에 처한 지금 선당후사를 되뇌면서 지금은 쉴 때가 아니라 일할 때라고 다짐했다”며 소회를 전했다.
황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자유, 민주, 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이룩한 위대한 정당이며 보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주변을 설득해 지지를 확장하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코 보수의 가치를 약화하고 훼손해 사이비 보수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금이 맛을 잃으면 쓸 데가 없어 땅에 버려진다”며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협치도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나름대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존중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주장을, 국민의 목소리로 보고 존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야의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를 거쳐 하나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의 정신은 살려야 한다. 자랑스러운 K문화가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이때에 K정치를 펼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선에 대해 “7인이나 8인 정도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비대위에는 연령대, 성, 가치 등 예우를 해야하고 일머리를 갖고 있는 분들을 신속히 모시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전대룰에 대해선 “위원회를 구성하고 협의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당헌, 당규 개정 문제다. 합당한 범위 내에서 하나씩 착실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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