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오는 7월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고, 수주 결과가 하반기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2만3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두산에너빌리티의 종가는 1만6500원이다.
올해 1분기 두산 에너빌리티는 전년 대비 1.4% 늘어난 매출액과 전년보다 1.8% 줄어든 35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증권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특히 자회사 두산밥캣과 두산퓨얼셀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에너빌리티 부문에서 수주 잔고 증가와 일부 공정 초과분이 발생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진은 연결 기준 8.7%, 에너빌리티 부문은 4.4%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주 잔고는 크게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의 신규 수주는 전년보다 85.3% 줄어든 6336억원, 수주 잔고는 14.2% 감소한 1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1분기 신규 수주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 루마니아 중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수주인 점을 감안하면 퀄리티는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작년 1분기 신한울 3, 4호기와 카자흐스탄 복합화력(CCPP) 수주 등이 대규모로 반영됐던 기저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고, 수주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다수 대기 중이기에 연간 목표 6조3000억원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체코 원전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프랑스(EDF)의 요청으로 7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하나증권은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경쟁 구도가 기존 한국, 미국, 프랑스 3개국에서 미국이 제외됐고, 원전 호기 수도 1기가 아니라 4기까지 확장 가능한 프로젝트라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보았다.
유 연구원은 “체코 원전의 수주 결과가 하반기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