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5% 오른 3만8225.66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1% 오른 5064.2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 오른 1만5840.96을 나타냈습니다.
전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고용시장이 예상외로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의 비둘기적 발언에 주식시장에는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엔비디아가 3% 넘게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타, 테슬라,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주식이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애플은 장마감 이후 실적발표에서 이사회가 역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150조8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7%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반도체업체 퀄컴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과 강력한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9.7% 상승했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는 2.8% 뛰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2% 내린 1만7896.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8% 하락한 7914.65에 각각 장을 마쳤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63% 상승한 8172.15로 마감했습니다.
하루 전인 1일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움직인다는 확신 없이 기준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일축하고 나서며 덜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안도했습니다.
미국과 달리 유로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2%대에 머물려 둔화세를 이어가는 데다 침체 위험도 커서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경제지표로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경기는 22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습니다. S&P글로벌은 유로존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45.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PMI는 3월(46.1)보다 낮아졌으며,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을 22개월째 하회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생산 증가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라이릴리가 더 저렴하면서 비슷한 효능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출시하면서 불붙은 가격 경쟁 우려에 주가가 3% 넘게 하락했습니다.
독일의 남성 전문 명품 브랜드 휴고 보스도 미국과 중국에서의 소비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이 언급되며 10% 가량 밀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FOMC라는 빅이벤트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10% 하락한 3만8236.07에 마감했습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으로 달러 대비 엔 환율이 급락한 점도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일본은행이 공개한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던 지난 3월 위원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과 같은 긴축 전환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일본 금융시장은 3일 헌법기념일로, 6일에는 어린이날 대체 휴일로 문을 닫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50% 오른 1만8207.13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내린 2만222.4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금융시장은 노동절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이차전지 배터리 진단 전문기업인 민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NAVER와 한미사이언스, SKC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4월 고용동향보고서와 4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중국과 일본 증시는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덜 매파적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뒤늦게 안도하며 상승했습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5월에 팔라'(Sell in May)는 증시 비관론과는 정반대로 5월엔 항시 상승했던 5월에 사라(Buy in May)는 전략 대안이 존재한단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절대 수익률과 시장(MKF500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 모두에서 5월 전 기간(‘01년, ‘10년, ‘20년 이후) 평균 양(+)의 주가 퍼포먼스가 확인되는 업종은 자동차, 운송, 상업서비스(방산), S/W, 미디어, 패션, 소비자서비스(관광/레저)라고 분석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오후에 열린 밸류업 2차 세미나에 대해 “1차 세미나에서 다소 추상적인 안건이 많았던 만큼 보다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이날 논의도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난주 경제부총리·금감원장의 밸류업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세제 혜택 등 내용보다는 기업 참여의 자율성이 강조됐다는 판단인데요.
강진혁 연구원은 “차후 세제 지원방안 발표를 예고하긴 했지만 시장의 실망감을 뒤집진 못했다”며 “가이드라인은 의견수렴을 거쳐 5월 중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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