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유치를 위해 재외공관 신설을 추진했다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선자 주장과 관련, 외교부는 2일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외교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을 위해 재외공관 신설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각국의 표를 얻기 위해 재외공관 신설을 미끼로 던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당선자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라는 대참사가 일어나기 불과 3주 전에 외교부가 갑자기 2024년 12개 국가에 공관을 신설하겠다는 발표를 했다”며 “12개 국가 중 ‘엑스포 개최국 투표권’이 있었던 곳이 11개국으로, 계획에 없던 공관 급조는 부산엑스포 유치전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대상국가 선정은 우리나라에 주한 대사관이 이미 개설돼 있으나, 현지에는 우리 공관이 없는 국가들도 포함됐다”며 ‘상호주의’ 차원을 고려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양국관계 전반, 진출 기업인 지원, 재외국민 보호 및 영사서비스 제공 등 향후 업무 수요 등 정량·정성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관의 구체 개설에 있어서 인력 및 예산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할 수밖에 없으며, 준비 기간도 필요하다”며 “현재 단계적 방식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개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