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마이크론이 세계 최초로 128GB 용량 32Gb DDR5 서버용 D램 출하를 시작하며 2분기 중 해당 제품의 양산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나갔다.
마이크론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일 1β(베타) 공정 기반의 새 서버용 D램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시작하며 업계에서 선두를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형 메모리반도체는 32Gb 다이(반도체 개별 단위)를 기반으로 128GB 용량을 구현했으며 성능과 전력 효율 등이 모두 기존 제품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마이크론은 DDR5 규격의 새 메모리로 인공지능(AI) 서버와 슈퍼컴퓨터 등 시장의 고성능 반도체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 CPU 업체에서 모두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서버의 CPU(중앙처리장치)에 신형 128GB D램을,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마이크론의 HBM3E 고대역 메모리를 적용해 성능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HBM3E는 마이크론이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반도체 주요 개발사에 공급을 확정한 제품이다.
최근 빅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에서 마이크론의 기술 우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글로벌 D램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최근 콘퍼런스콜을 통해 1β 32Gb DDR5 D램을 2분기부터 양산해 고객사에 공급하며 서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보다 먼저 해당 제품 출하를 시작하며 앞서나가게 된 상황이다.
인텔과 AMD, HPE 등 주요 CPU 및 서버 업체들은 마이크론 보도자료를 통해 신형 메모리반도체 출시를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AMD는 “마이크론과 협력을 통해 고객들의 최신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성능과 전력효율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인텔은 “마이크론의 128GB DDR5 메모리는 4세대 및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호환성 검증을 완료했다”며 “두 회사의 협력이 인공지능 및 서버 고객사에 혁신적 제품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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