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가속기 반도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 12개 플래그십 사업에 내년도 연구개발(R&D) 비용을 집중한다. 대형과제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연구소·대학 등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신규 R&D로 12개 플래그십 사업과 총 62개 사업을 추진키로 심의했다.
산업부는 첨단전략산업 중심으로 초격차 성장과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 내년 투자를 집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실패를 무릅쓰는 혁신도전형 연구에 10% 이상을 투입한다. 개별기업 단위 보조금 지원은 중단하되 AI활용,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등 산업별 공통핵심기술에 투자한다.
이러한 투자방향에 맞춰 수요제출된 106개의 신규사업 중 62개 사업을 선별했다. 이 중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12개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12개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차세대 차량용 AI가속기 반도체 기술 △초고속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시스템 및 핵심반도체 세계최초 상용화 △차세대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 △500㎿급 대용량 장주기 열저장 배터리 상용화 △인공터널 방식 이용 압축공기저장 ESS기술 △원전 탄력운전 핵심기술 △무안경식 3차원 디스플레이 기술 △초급속 충전기술 △고품위 원재료 자동화 선별·물성보존 순환 소재·촉매기반 원료분해 기술 △폴리에스터 혼방섬유 반복재생 핵심기술 △신진연구자 주도 기술개발(2건) 등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방산, 첨단바이오 등 11개 분야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을 심의하고 기반 지원에 나선다. 로드맵에는 프로젝트의 미션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별 세부기술과 단계적 목표, 연도별 추진과제, 인프라·표준 등 기반 지원을 반영했다.
특히 내년 로드맵에는 급속한 기술 발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주력산업 맞춤형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미래차용 차세대 배터리·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로봇 8대 핵심기술, AI자율제조 통합 솔루션, 군용 위협탐지·대응 AI무인로봇 개발 등 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강경성 1차관은 “’25년 산업·에너지 신규 R&D 사업은 민간이 단독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도전·혁신 연구와 파급력 있는 경제적 성과 창출을 위한 R&D에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의에 앞서 산업·에너지 R&D 분야에 신진연구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성지현 교수를 새롭게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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