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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수온상승·中 어선 남획에 오징어값 급등…원양 오징어 늘려 가격 낮춘다

더농부 조회수  


해수부, 원양 오징어 1만 5천 톤 공급

연근해 오징어 어획 부진으로 공급 확보

오징어는 주로 어디에서 서식할까요? 표층에 주로 서식하는 오징어는 최적의 수온을 맞춰 서식지를 이동합니다. 그들이 살기 좋은 최적의 평균 수온은 12~18도, 표층 수온은 15~23도죠.

남중국해에 살다가 수온이 올라가면 동해를 회유해 러시아 쪽으로 올라갑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죠.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근해 수온이 올라가면서 오징어들은 일찍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연근해 오징어 어획량이 전년 대비 36.2% 떨어진 이유입니다.

지난 29일 해양수산부는 원양 오징어 1만 5000톤 물량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4월 29일 해양수산부는 원양 오징어 1만 5000톤의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6000톤 증가한 물량인데요. 연근해 지역의 오징어 생산이 부진하면서 수급 안정에 나선 것입니다.

지난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2만 3343톤으로 전년(3만 6578톤)보다 36.2% 감소했습니다. 원양 오징어 생산량 또한 지난해 3만 1151톤으로 전년(4만 8133톤) 대비 34.5% 줄어들었는데요.​

하지만 포클랜드에서 주로 어획되는 원양 오징어는 2월부터 어황이 개선되면서 4월 20일까지를 기준으로 약 5만 2000톤을 생산됐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입니다.

적정 수온(12~18도)에 맞춰 이동하는 오징어

따뜻해진 동해…오징어가 떠난다

오징어는 본인에게 맞는 수온에 맞춰 서식지를 이동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원양 수역에서 오징어는 많이 생산되는 반면 연근해 지역에서는 많이 어획되지 않을까요? 오징어는 주로 표층에 서식하기 때문에 저층에 서식하는 어종들에 비해 수온 등 환경 변화에 취약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수온에 맞춰 서식지를 이동하는데요. 오징어는 평균 수온 12~18도, 표층 수온은 15~23도에서 사는 것이 적합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2023 수산 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8월 하순~9월 초순 동해 평균 표층 수온은 지난해 25.8도였습니다. 전년(23.5도)보다 2.3도 오른 것이죠. 국내 평균 수온과 표층 수온이 높아지면서 오징어가 빠르게 북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중국 어선들의 남획도 오징어 생산량 부진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해경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20년 한해 북한 해역에서 불법 오징어잡이에 나선 중국 어선은 2400척에 달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150여 척)보다 16배나 증가한 것이죠.

바다 표층 서식하는 오징어

지난해 동해 수온 25.8도…오징어 사라져져

29일 기준 연근해(냉동) 오징어는 1마리 당 6380원으로 전년 보다 22.8% 증가했다. ⓒ뉴시스

그렇다면 오징어 소매 가격은 어떨까요? 수급 불안으로 인해 지난해 오징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2.5%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오징어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7.8% 증가했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 따르면 연근해(냉동) 오징어는 1마리 당 638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전년(5193원)보다 22.8% 올랐습니다. 원양(냉동) 오징어는 전년(4241원)보다 4% 오른 4414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매월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를 통해 최대 5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더농부

해양수산부는 오징어 수급 안정과 체감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데요. 작년부터 매월 ‘대한민국 수산대전’에서는 오징어를 의무 할인 품목으로 지정해 최대 50%(정부 2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원양산 정부 비축 오징어를 지속해서 방출하고 있습니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우리 국민들이 즐겨 먹는 대중성 어종인 오징어는 그간 생산이 계속 부진했으나, 올해 원양 오징어 생산이 원활해지면서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국내에 반입된 원양 오징어가 시장에 신속하게 공급되고 있는지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적정 물량을 비축해 국민들이 부담없이 오징어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농부 에디터 백초희

제작 총괄: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출처=

해양수산부, <원양 오징어 초도물량 1만 5천 톤 공급 개시>

경향신문, <25.8도까지 오른 동해··· 오징어 ‘대탈출’>

서울신문, <이상 기후·중국 어선 불법 남획에··· 동해안 오징어가 사라졌다>

중앙일보, <[데이터데이트]'금(金)징어'가 된 오징어,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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