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이 이집트와 경제협력을 도모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K-물류의 위용을 알리고 아프리카 시장의판로 확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집트는 중동지역의 핵심국가이자 유럽·중동 및 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CJ대한통운 글로벌본부 팀장급 인사와 실무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아흐메드 하와쉬(Ahmed Hawash) 이집트 다미에타항만청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동 물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현지 교두보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미에타항을 통한 엘다바 원전 건설 설비·자재 운송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미에타항은 엘다바 원전이 들어서는 엘다바 지역에서 동쪽으로 약 370km 떨어져 있다. 이날 CJ대한통운 대표단은 다미에타 항구 내 물류 시설, 창고 구역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도 진행했다.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300억달러(약 40조86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1200MW급 VVER-1200 원전 4개 호기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2028년 1호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엘다바 원전 4호기 건설이 시작되는 등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본보 2024년 1월 25일 참고 '한수원·두산 수주' 이집트 엘다바 원전 4호기 첫 삽>
이날 회동에서는 다미에타항만 현대화 관련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됐다. 다미에타항은 자동화 기기 설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통한 물류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을 갖춘 길이 1970m, 깊이 18m 규모의 신규 컨테이터 터미널 조성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해당 컨테이너 터미널 완공 시 연간 350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중동에 이어 아프리카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CJ대한통운의 행보로 해석된다. CJ대한통운은 해외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네스마(NESMA) 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의 성공적 구축 및 미래 공동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사업협력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동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현지 신사업 추진 시 서로를 최우선 파트너로 고려하는 등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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