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오토차이나는 자동차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는 장이었다. 무엇보다 중국 업체들의 부상이 글로벌 플레이어들을 추월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저가차를 무기로 하는 중국 업체들의 고가 럭셔리 브랜드의 런칭이 주목을 끌고 있다.
BYD의 양왕 브랜드는 물론이고 스타트업 리 오토, 새로 출시한 샤오미의 SU7도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라인업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BYD 는 테슬라와 비슷한 수직통합방식의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는데 반해 샤오미는 폴스타와 같은 수평 통합 방식의 사업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러니까 기획과 개발, 판매, 마케팅은 자체적으로 하지만 제품의 생산은 위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샤오미는 차체 설계한 차를 베이징자동차에 위탁생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 샤오미가 만든 SU7은 포르쉐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아예 고성능 이미지를 살려 초기 시장 진입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에 대해 포르쉐의 포르쉐 영업 이사회 멤버인 데틀레프 폰 플라텐은 2024오토차이나 현장에서 “럭셔리를 정의하는 한 단어는 신뢰성이다. 이는 진정성이 있는가를 의미한다. 이는 몇 달 안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내연기관 시대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75년 동안 모터스포츠를 통해 축적해 온 노하우로 완전히 신뢰받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중국 스타트업들이 포르쉐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그만큼 강하고 바람직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므로 어떤 보호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르쉐가 2024오토차이나에 신형 마칸 전기 SUV는 신형 타이칸 4 세단도 출품했다.
포르쉐는 2001년 이후 중국 내 R&D 입지를 확대해 왔으며 텐센트, 알리바바, 화웨이 등 현지 IT 기업과 제휴해 왔다. 강화된 R&D는 세계 다른 지역의 포르쉐 구매자보다 젊고 기술에 정통한 중국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보다 현지화된 디지털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회사들이 유럽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나라마다 다른 요구사항을 이해해야 하고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소비자 특성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국가들은 고객 선호도, 자동차 정책, 강력한 현지 자동차 산업의 가용성과 같은 많은 측면에서 서로 다르다. 다시 말해, 그들은 먼저 어떤 세그먼트와 어느 국가에 그들의 차량의 잠재력과 시장 규모가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또 다른 점은 차량의 잔존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약 50%가 리스 계약이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업체가 현지 은행과 협력하여 금융 솔루션을 맞춤화할 때 매우 중요하다. 생산과 마케팅, 판매는 전혀 다른 비즈니스이고 그래서 지금까지 자동차산업의 진입 장벽이 높았다.
기술이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는 격언은 여기에서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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