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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 매수세가 붙자 경매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0%를 회복했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90.60%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90%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8월(93.7%)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낙찰률도 45%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19%) 껑충 뛰었다. 351건이 나와 159건이 낙찰됐다.
지난달 강남은 물론 비강남 지역에서도 선호도 높은 단지에서 물건이 대거 나오면서 낙찰가율과 낙찰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 낙찰가율 상위 10위 아파트는 모두 낙찰가격이 감정가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 상위 10위 아파트 중 4건이 실수요자가 많은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였다. 잠실동 아파트는 서울 아파트 상위 낙찰가율 2~5위를 차지했다.
이 중 잠실엘스 낙찰물건만 3건에 달했다. 잠실엘스 전용 59㎡형 3층은 18억3524만1000원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 114.70%을 기록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2위를 기록했다. 응찰자 수는 13명이었다.
잠실동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있다는 점도 낙찰가율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매매를 할 경우 반드시 실거주가 의무다. 하지만 경매로 집을 장만할 경우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월세를 놓을 수 있다.
비강남지역 아파트도 낙찰가율 100%를 넘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 개봉아이파크 전용 117㎡형 15층은 낙찰가율 103.50%을, 성동구 행당동 신동아 전용 84㎡형 1층은 낙찰가율 102.10%을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초고가 아파트 낙찰가율도 높았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형 6층은 경매로 나오자마자 93억6900만999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119.35%로 지난달 낙찰된 서울 아파트 중 낙찰가율 1위로 집계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기준금리가 당장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으므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5월에도 80% 후반대 정도는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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