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대액을 경신했고 반도체 수출도 6개월 연속 증가세로 우리나라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13.8% 증가해 7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누적 무역수지도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이 56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8%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연속이다. 특히 4월 수출 실적은 2022년 4월 578억 달러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올해 최대인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56.1% 증가한 99억6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 IT 전방 산업의 수요 확대로 인해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가 오르고 수출도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2023년 11월 65억3000만 달러를 뛰어넘은 67억9000만 달러로 월 역대 최대 실적을 5개월 만에 경신했다.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디스플레이(16.3%), 무선통신(11.4%), 컴퓨터(76.2%) 등 수출도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IT 전 품목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24.3% 급증한 114억 달러를 기록하며 종전 최대인 2023년 12월 113억 달러 실적을 4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대중국 수출도 9.9% 늘어난 1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47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했다. 원유(17.8%↑), 가스(21.9%↑) 등 수입 확대에 따라 에너지 수입액이 125억 달러로 14.6% 증가한 결과다.
수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1~4월 누적 흑자 규모는 5년 만에 최대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 규모인 103억 달러를 넘어서는 동시에 2019년 같은 기간 126억 달러 이후 최대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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