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4년 초반 경정 경주 흐름이 과거와 다르다. 과거에는 선배 기수들이 압도적인 노련미로 미사리 수면을 장악했다. 하지만 이제는 후배 기수들 기량이 향상돼 기수별 격차가 줄어들고, 오히려 후배들이 경기 중심으로 나서는 경주가 상당수 늘어나고 있다.
우선 최고 선배인 1기는 총 22명이 활동하고 있다. 1기의 합산 승수는 90승으로 전체 승수의 15.5%를 차지한다. 현재 10승을 기록 중인 \’소리 없는 강자\’ 한진과 올해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서화모가 9승으로 1기를 대표한다.
경정 2기는 총 16명이 활동하는데, 김현철-김정구가 개인사정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14명이 출전하고 있다. 2기는 73승으로 전체 승수 12.6%다. 최광성이 13승, 김종민이 12승, 김민천이 11승이다.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바탕으로 벌써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2기를 선도하고 있다.
여자선수만으로 구성된 3기는 총 6명이 활동 중이다. 적은 인원수인 만큼 많은 승수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1인당 평균 8.8승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현재 8승을 기록 중인 박정아(A2)가 3기 선두주자다.
다음 4기는 18승으로 전체 3.1%를 차지한다. 1인당 평균 3.6승으로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다만 어선규 라는 걸출한 선수가 10승을 거두고 있다. 5기에선 최영재가 10승, 주은석이 9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작년까지 기복이 심했던 김희용과 이종인도 현재까지 각각 3승과 2승을 거둬 활약이 기대된다.
남녀 혼성 기수인 6기는 현재 8명 활동한다. 현재까지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없지만 김동민이 7승, 안지민이 6승을 거두고 있다. 권일혁-김계영은 올해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6기 선수 모두 저력이 있는 선수라서 관심 있게 봐야 할 기수다.
다음은 경정 최강자 중 한 명인 심상철이 속해 있는 7기다. 7기는 선수당 평균 6.9승을 하고 있는데 13기 다음으로 많은 승수다. 중심에는 17년 연속 두 자리 승수로 현재 16승,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심상철이 있다. 여기에 초반 기량이 좋은 배혜민도 11승을 거두며 작년에 이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번면 8기는 전년에 비해 낮은 성적을 보인다. 김동경이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정주현 8승, 한종석 7승, 김민길 6승을 기록하며 분투하고 있고, 경정 기수 중 최소 인원인 2명이 활동하는 9기도 저조한 모습이다.
32승으로 전체 승수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10기는 김완석이 다승 3위를 기록하며 기수를 대표하고, 뒤를 이어 이경섭과 반혜진이 각각 7승과, 6승을 기록했다.
11기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2017년 그랑프리 우승자인 김응선이 5승, 김지현, 박진서가 7승, 김현덕이 6승을 차지했다. 이 중에서 11승으로 다승 8위를 기록 중인 서휘 활약이 대단하다. 12기는 경정 강자인 조성인이 10승, 한승근 7승, 류석현, 김인혜가 6승으로 12기 모두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수는 바로 13기다. 13기에는 작년 4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김민준이 올해도 현재 19승을 기록하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2년 연속 다승왕이 기대되는 선수다. 또한 2022년부터 확실하게 변화된 경기력으로 11승을 거두고 있는 김도휘 활약도 좋다.
14기는 박원규가 돋보인다. 박원규는 신인시절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이어왔고 올해도 12승으로 다승 6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으로 1기와 2기 다음으로 활동 선수가 많은 15기는 총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신선길-윤상선-한유형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아직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신인 기수이나 이인이 7승, 한준희-김경일이 5승, 정세혁이 4승을 하고 있어, 점차 기량이 오르며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마지막 16기는 전체 10명이 활동한다. 15기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실전 경험이 적어 다소 기복은 있지만 작년부터 기량이 오르고 있는 최인원과 홍진수가 각각 5승을 올렸고, 유일하게 A등급으로 활동 중인 나종호가 4승으로 선배 기수들과 대결하며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2024년 현재까지 경기를 분석해 보면,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라 하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경기 결과를 보인다”며 “출전하는 선수의 훈련상태, 모터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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