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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으로 주가 12% 빠진 하이브…언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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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어도어(뉴진스 소속사)의 민희진 대표 간 내분 사태 이후 하이브 주가가 12%가량 급락한 가운데 향후 주가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진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위해 법원에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는 임시주총 이후 어도어 경영진의 변화, 뉴진스 활동의 가시성이 확보될 때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하이브 현 주가 하락폭… 최악의 상황도 반영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하이브는 전날보다 1.46%(3000원) 하락한 20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가 민 대표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19일 종가(23만500원)와 비교해 12.37%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하이브 주가 하락폭은 이미 뉴진스 활동 중단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한 결과로 보고 있다. 하이브 연결실적에서 어도어의 이익 기여도 만큼 주가가 빠졌다는 이유에서다. 

2023년 하이브의 연결 매출액은 2조1781억원, 영업이익은 2958억원이다. 같은기간 어도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3억, 335억원으로 하이브 연결 실적에서 각각 5%, 11% 비중을 차지한다.

하이브가 뉴진스 지적재산(IP)을 상실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현재까지 주가 하락 폭(12.37%)에 선반영된 셈이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현황/그래픽=비즈워치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공방전으로 이미지 훼손이 지속되며 19일 대비 주가수익률(29일 종가 20만5000원 기준) -11% 기록했다”면서도 “현재의 주가 수준은 뉴진스의 활동 중단 등 보수적인 가정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2025년 BTS가 복귀하면 어도어의 영업 기여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뉴진스 컴백과 글로벌 활동을 포함한 (어도어의 하이브 내) 이익 비중이 올해 약 15%로 추정된다”며 “2025년 BTS의 완전체 활동까지 더해지면 이익 기여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주가 반등은?…”뉴진스 활동 가시성 확보될 때”

다만 하이브의 현 주가하락폭이 어도어의 이익기여도를 반영한 수준이라 해도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또다른 모멘텀이 필요하다.

증권가는 뉴진스 활동에 대한 가시성이 충분히 확보됐을 때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진을 교체하고 뉴진스 IP(지적재산권)를 하이브 소속으로 공고히 하는 시기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 대표에 대한 감사와 함께 어도어 경영진 교체를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어도어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지난 25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30일 하이브의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해 비공개로 심문을 진행했다. 통상 3주가량 이후 임시주총 허가 여부가 결정되며 그 후 15일 뒤 하이브는 주총과 이사회를 열 수 있다. 

어도어 법률대리인인 이원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비공개 심문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사회는 5월10일까지 열리고, 5월말까지는 주총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향후 어도어 측이 제시한 일정 또는 법원의 절차대로 5월말 또는 6월중 임시주총이 열린다면 하이브는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의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가 현재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해 이사 해임 요건(주총 특별결의로 출석주주 3분의2 이상, 발행주식총수 3분의1 이상)을 충족하고 있어서다. 

변수는 ‘뉴진스 IP’의 향방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와 어도어의 분쟁 시나리오를 3가지로 상정했다. 최악은 ‘뉴진스 IP 상실’, 중립은 ‘민 대표 사임·뉴진스IP 하이브 귀속’, 최상은 ‘양사 간의 극적 화해’라고 설명했다. 

세 가지 시나리오 중 뉴진스 IP가 하이브에 귀속되는 ‘중립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 연구원은 “어도어의 80% 지분을 가진 하이브는 뉴진스라는 IP를 보유한 어도어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며 “이렇게까지 마찰이 번진 상황에서는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진스의 활동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향후 공방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향후 뉴진스 활동의 가시성이 확보될 때 주가 회복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워치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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