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선구제 후회수 방안, 실현 가능성 낮아…추가 논의 필요”

아주경제 조회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컨퍼런스센트에서 전세사기 피해지원을 위한 HUG의 역할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김슬기 기자 ksg49ajunewscom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컨퍼런스센트에서 ‘전세사기 피해지원을 위한 HUG의 역할’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김슬기 기자 ksg49@ajunews.com]

전세사기 피해자의 보증금 반환채권을 공공이 먼저 매입한 뒤 보상하고 공·경매 등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선(先)구제 후(後) 회수’ 방안이 채권 매입 절차의 복잡함 등을 이유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선구제 후회수를 골자로 하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오는 5월 국회 회기 내에 처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채권 매입 주체가 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기관이 법안 통과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HUG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컨퍼런스센트에서 ‘전세사기 피해지원을 위한 HUG의 역할’ 세미나를 열어 선구제 후회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선구제 후회수는 공공기관이 먼저 전세사기 피해자의 임차보증금반환채권을 매입한 뒤 채권에 대한 공정한 가치를 평가해 대금을 산정한 뒤 매매대금을 피해자에게 우선 지급하고, 이후 채권을 매입한 기관이 채권매매대금 회수를 통해 재원을 채우는 방식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채권 매입을 위한 가치 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채권을 매입하는 절차가 복잡해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행정적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최우석 HUG 전세사기피해자 경·공매지원센터 팀장은 “임차보증금 반환채권 공정가치 평가와 관련해서 예상 낙찰가율 산정 곤란, 선순위 채권금액 산정 곤란, 기타 회수예상액 산정 곤란, 전세사기 피해자의 임차보증금 반환채권 공정가치 평가결과 수용 여부 등이 문제로 제기된다”고 했다. 

최 팀장은 “경매 낙찰가율을 검토해봤는데 주택 유형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고 유형에 따라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 심하게는 30~40% 차이가 난다”며 “지역별, 용도별, 상황별 다른 낙찰가율 중에서 어떤 낙찰가율로 정할 것이냐. 상당히 곤란하지 않을까 하는 실무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이 업무를 하다보면 보증금 채권을 매입할 때 들어가는 매입 비용 외에 공사에서 운영비용과 부대비용이 발생한다”며 “법안 내용이 불명확하고 어느 범위만큼 이 업무를 해야하는 지도 왔다갔다하는 부분이 있어서 최소 1000억원에서 3000억원 정도는 공사에서 지출해야 할 금액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택도시기금으로 채권 매입 비용을 충당하도록 개정안에 명시돼 있다는 점도 공공기관으로서는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이장원 국토교통부 피해지원총괄과 과장은 “기금은 청약 통장으로 조성된 잠깐 빌린 돈”이라며 “이것을 피해자를 위해 소모성으로 써도 되는가,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며 “돌려줘야할 기금을 전세사기 피해자 분들에게 드리는 게 맞는 것인가 하는 충분한 숙의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의 재정 건전성도 악화되는 상황이다.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은 지난 2021년 말 49조원으로 집계됐으나 올해 3월 말 잔액이 12조9000억원에 그쳤다. 

소요 재원도 불명확하다. 국토부 등 정부는 선구제 후회수에 소요되는 재원을 3조~4조원 정도로 추산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는 5000억원으로 추산해 그 간극이 크다. 이 과장은 “숫자라는 게 사실 가치 평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이라며 “5000억원이냐 4조원이냐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고 대규모 예산이 소요된다 정도로 이해하는 게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생길 문제를 고려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시실장은 “선구제 후회수 개정안에 담겨있는 여러가지 조치 사항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가 되고 준비가 되고 향후 법이 통과됐을 때 문제없이 작동되고 시행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됐으면 가장 좋았을 텐데 그 논의 과정 자체가 충분치 못했다는 평가가 굉장히 많다”고 우려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현모양처가 꿈인데 연하남과 결혼해서…
  • “제로백이 3.5초?”.. ‘스포츠카급’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하는 기아
  • ‘일본 소도시 여행’ 시코쿠 관광의 꽃, 세계 3대 조류 나루토 해협이 있는 도쿠시마 여행
  • [리뷰] MSI MPG 271QRX QD-OLED: 전장을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다면 최강 스펙 게이밍 모니터를 들여라
  • “기름 어디서 넣으라고?” 전국 주유소 다 사라진다
  • “중국차 이름 값 한다” 샤오미, 사고 끊이지 않는데 테슬라 추격할 수 있겠나
  • “그냥 그대로 베트남까지 가지” 불법체류 음주운전자, 바다 건너 도주
  • 이규한과 결별하더니.. 브브걸 유정, 무려 ‘이 외제차’ 뽑았다 선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 롯데 서울 스카이 콤보 할인. 데이트 야경 명소

    여행맛집 

  • 2
    김민재가 만든 수비 장벽…'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존경심이 살아났다' 칭찬

    스포츠 

  • 3
    “재활하다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 8개월 쉬었는데 내년엔 잘해야죠…” 영웅들 20세 국대포수가 기지개 켠다

    스포츠 

  • 4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30%대 회복, '인적쇄신'에 달렸다 [정국 기상대]

    뉴스 

  • 5
    보신각 앞 주인 없는 신발 192켤레…"15년간 친밀한 남성에게 목숨 잃은 여성들"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저 할아버지 누구세요?’…39살 감독에 63살 코치 눈길→아모림과는 12년 인연→알고보니 GK코치→문제는 소통 ‘영어 한마디도 못해’

    스포츠 

  • 2
    오래된 서점의 노래

    연예 

  • 3
    서울 파티룸 크리스마스 홍대놀거리 언디파인 2호점 연말모임 후기

    여행맛집 

  • 4
    '90억 家' 이유비, 생일파티도 어나더 레벨 "태어나길 진짜 잘했다!"

    연예 

  • 5
    '배구 여제' 김연경의 스크린 데뷔, 배우 송강호와 함께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현모양처가 꿈인데 연하남과 결혼해서…
  • “제로백이 3.5초?”.. ‘스포츠카급’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하는 기아
  • ‘일본 소도시 여행’ 시코쿠 관광의 꽃, 세계 3대 조류 나루토 해협이 있는 도쿠시마 여행
  • [리뷰] MSI MPG 271QRX QD-OLED: 전장을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다면 최강 스펙 게이밍 모니터를 들여라
  • “기름 어디서 넣으라고?” 전국 주유소 다 사라진다
  • “중국차 이름 값 한다” 샤오미, 사고 끊이지 않는데 테슬라 추격할 수 있겠나
  • “그냥 그대로 베트남까지 가지” 불법체류 음주운전자, 바다 건너 도주
  • 이규한과 결별하더니.. 브브걸 유정, 무려 ‘이 외제차’ 뽑았다 선언!

추천 뉴스

  • 1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 롯데 서울 스카이 콤보 할인. 데이트 야경 명소

    여행맛집 

  • 2
    김민재가 만든 수비 장벽…'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존경심이 살아났다' 칭찬

    스포츠 

  • 3
    “재활하다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 8개월 쉬었는데 내년엔 잘해야죠…” 영웅들 20세 국대포수가 기지개 켠다

    스포츠 

  • 4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30%대 회복, '인적쇄신'에 달렸다 [정국 기상대]

    뉴스 

  • 5
    보신각 앞 주인 없는 신발 192켤레…"15년간 친밀한 남성에게 목숨 잃은 여성들"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저 할아버지 누구세요?’…39살 감독에 63살 코치 눈길→아모림과는 12년 인연→알고보니 GK코치→문제는 소통 ‘영어 한마디도 못해’

    스포츠 

  • 2
    오래된 서점의 노래

    연예 

  • 3
    서울 파티룸 크리스마스 홍대놀거리 언디파인 2호점 연말모임 후기

    여행맛집 

  • 4
    '90억 家' 이유비, 생일파티도 어나더 레벨 "태어나길 진짜 잘했다!"

    연예 

  • 5
    '배구 여제' 김연경의 스크린 데뷔, 배우 송강호와 함께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