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대표 구리 광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프리포트맥모란의 2024년 1분기(1~3월) 매출액은 6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3억 달러로 2.1% 늘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0.32달러로 3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0.7%, EPS는 39.1% 상회했다.
1분기 구리의 판매 실현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4.1% 하락한 반면, 판매량이 33.2% 증가했고, 순현금비용(Net Cash Cost)이 14.2% 떨어져 이익은 증가했다.
금 판매는 56.8만 온스로 전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구리와 금의 판매량 증가는 주로 인도네시아 PT-FI에서 채굴 및 제련 증가, 광석 등급 상승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순현금비용의 하락은 PT-FI의 구리 생산량 증가와 부산물(금, 몰리브덴) 크레딧이 기여했다.
올해 구리 판매량 가이던스는 41.5억 파운드로 지난 1월 전망보다 소폭 상했다. 특히 2024년 영업현금흐름 전망을 74억달러로 높였는데, 구리 가격에 대한 가정을 기존 파운드당 3.75달러에서 4.25달러(2~4분기)로 올렸고, 금 가격 가정은 온스당 2000달러에서 2300달러(2~4분기)로 상향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구리와 금의 판매 증가 및 생산 비용 하락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며 “신규 광산 투자가 부재한 반면 에너지 전환과 기술 인프라 투자 수요로 인한 구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ME에서 현물 구리 가격은 톤당 9853달러로 연초 이후 16.4% 상승했다. 전세계적인 전기화와 에너지 전환 트렌드 속에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AI 등 기술 인프라, 대규모 교통망 투자로 구리 수요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부재와 제련소 감산에 따른 공급 제약으로 시장 수급이 타이트하고, 구리 가격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변종만 연구원은 “당사는 구리 가격이 톤당 1만1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AI 투자 열풍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중국의 구리 재고 감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빅 데이터에 기반한 미국 기업 분석 전문 사이트인 초이스스탁에 따르면, 프리포트맥모란의 종목진단 점수(스마트스코어)는 67점이다. 이는 미국 전체 상장사 5591개 평가 기업 중 827위로 분석됐다.
세부 분석 항목을 보면 재무 안전성에서 90점, 사업 독점력과 현금 창출력에서는 80점을 받았고, 수익성에서는 60점, 미래 성장성에서는 25점을 받아 미래성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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