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이 지난 23일부터 5월 3일까지 강원도 양양 기사문 일대에서 2024년 한미 연합 인도적 지원·재난구호(HADR) 훈련을 실시했다.
인도적 지원·재난구호 훈련은 재해·재난 등 비군사적 위협 상황에 대비한 한미 해군 공병 부대간 위기대처 능력 및 재난구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정례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5기뢰/상륙전단 59기동건설전대, 1함대사령부와 미해군함대지원단 CEAC) 및 주한 미해군사령부(CME) 공병참모부 등 한미 해군 장병 총 50여 명이 참가했으며, 중형굴삭기를 비롯한 건설·기동 관련 장비 18종 29대가 투입됐다.
훈련은 참전용사 가정을 대상으로 보훈활동을 진행한 인도적 지원(HA) 팀과 안전사고 대비 보강 공사를 담당한 재난구호(DR) 팀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인도적 지원팀은 훈련기간 동안 강원도 양양군에 거주 중인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 이진혁 옹의 미망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거시설을 방문하여 침실 전장 처짐 등 주거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 사전에 파악하여, 천장을 보강하고 단열재와 신규 마감재들을 설치하였으며, 거실의 도배, 장판, 몰딩 시공과 등기구 교체해 주택을 재단장했다.
재난구호(DR) 팀은 108전대 부대 건물 및 도로와 민간구역 안전사고에 대비해 보수가 필요한 유실사면을 보강하고 부대 인근 민간 도로에 배수로를 신설한 뒤 콘크리트들 재포장하며 한미 해군 공병 부대 간 팀워크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했다.
훈련을 지휘한 김희석(대령) 59기동건설전대장은 “예측이 어려운 재난 위기상황에 대처능력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은 실전적인 훈련을 통한 반복·숙달”이라며 “한미 장병이 연합하여 주어진 여건 안에서 신속하게 복구해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참전용사계에게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헌신에 보답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1함대 의무대장 김효진 소령은 “이번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지원을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소통하면서 민과 군이 함께하는 길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고(故) 이진혁 옹은 6·25전쟁 참전용사로, 이번 훈련은 그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 옹의 부인 윤춘애(88세) 여사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8년이 흘렀는데도, 6·25전쟁 참전 유공을 잊지 않고 장병들이 직접 찾아와 도움을 줘서 무척 고맙고,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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