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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글로벌 IPO시장 회복 조짐…상장 검토 기업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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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글로벌 IPO시장 회복 조짐…상장 검토 기업에 기회”
자료 제공=삼일PwC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에 회복 신호가 나타나면서 상장을 검토 중인 기업에게는 기회의 시기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상승 랠리, 유럽 증시 반등, 인도 및 중동의 호황이 이어진 반면 중국과 홍콩 시장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상장의 최적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삼일PwC는 30일 최근 발표된 ‘2024년 1분기 글로벌 IPO 실적’ 분석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먼저 1분기 중 글로벌 IPO 공모 규모는 전년 대비 6%(13억 달러) 감소했고 IPO 건수는 11% 줄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가치는 39조 0000억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말 대비 27% (8조 4000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은 미국 증시 내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이라고 불리는 소수의 대형주들(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이 주식 가치 상승을 견인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상위 기업 중 테크놀로지(IT) 분야 시가총액이 50%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인공지능(AI) 등 빠른 기술 발전에 대한 수요 및 시장의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삼일PwC “글로벌 IPO시장 회복 조짐…상장 검토 기업에 기회”
자료 제공=삼일PwC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은 2024년 1분기에 IPO 13건(2023년 1분기 10건)을 진행, 48억 유로를 공모하며(2023년 1분기 12억 유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스위스 증시에 상장한 제약회사 갈더마는 2024년 1분기 진행된 전세계 IPO 중 가장 큰 규모다.

인도 증시의 약진도 주목했다. 인도 증시는 작년 테크놀로지 및 건설 분야 호황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삼일PwC는 2024년 1분기에 20억 달러를 공모한 인도 증시의 상승세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90억 달러 이상의 공모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최근 4년간의 IPO 누적 공모 금액이 이전 9년간의 공모 금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동 증시도 주요 산업을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소비재, 테크놀로지, 헬스케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정부의 민영화 노력에 힘입어 시장의 강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중국 및 홍콩 IPO 시장은 부진이 이어졌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IPO 공모 금액은 2024년 1분기 76억 달러로 전년도 동기 공모 금액인 146억 달러 대비 48% 감소했다. 한국 증시는 2024년 초부터 4월까지 16건이 상장됐고 공모 금액은 48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장 건수는 3건 감소했으나 공모 규모는 16% 증가했다.

다니엘 퍼티그(Daniel Fertig) 삼일PwC 글로벌 IPO팀 리더는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 2년 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 특정 시장 및 산업의 호황 여부, 투자자의 투자 회수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IPO 시장에 활기를 더할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미국의 고용시장 과열과 전세계의 높은 인플레이션율이 금리 인하 시점을 미루는 요소가 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자재 가격, 올 한 해 치러질 주요국들의 선거 결과가 IPO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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