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와우 멤버십 가격을 기존 대비 3천 원 가까이 가격을 상승시켰으나 오히려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자사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회비를 기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신규 회원은 이달 13일부터 인상된 회비를 적용했고, 기존 와우회원은 오는 8월부터 인상요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29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인상된 회비가 적용된 첫 날인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의 신규 설치수와 평균 DAU(일간활성이용자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10일간 평균 DAU는 84만명에서 96만명으로 14.4% 늘었다. 신규 설치 건수는 1만4275건에서 1만7584명으로 23.2% 증가했다. 음식 배달앱 쿠팡이츠의 평균 DAU는 114만명에서 132만명으로 15.7% 늘었고, 신규 설치 건수는 2만8998건에서 3만3042건으로 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쿠팡의 애플리케이션(앱)의 평균 DAU(일간활성이용자수)는 1316만명이었다. 직전 10일(2~11일) 1318만명에서 0.1% 줄었지만, 멤버십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볼 수 없는 미미한 규모로 보인다.
업계는 쿠팡의 갑작스러운 멤버십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대거 이탈을 예상했지만, 쿠팡은 곧바로 혜택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회원만 쓸 수 있는 ‘쿠팡 와우 카드’ 혜택을 강화했다. 아울러 ‘가정의 달 식품 프로모션’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전개하고, 쿠팡이츠도 지난달 26일부터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격 정책이 적용되는 8월에 대거 이탈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나 가격 인상에 저항감을 가진 일부 고객 이탈이 발생하더라도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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