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전 전북현대 감독이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항서 전 감독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박 감독이 떠난 후 필리프 트루시에 전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며 경질돼 감독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29일 축구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부임과 관련해 베트남 축구협회 측과 합의를 마쳤다. 현재 세부 사항 조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트남은 노동절인 다음 달 1일까지 연휴 기간으로, 연휴가 끝나면 베트남 축구협회가 공식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2026년 3월까지라고 알려졌다. 김 감독은 이번 주말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해 전북 감독에서 물러난 뒤 약 1년 만에 지도자로 복귀하게 된다.
2017년부터 6년간 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떠난 베트남은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 고전을 면치 못헀다. 지난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물러났고,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0-3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결국 베트남은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박항서 감독과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빛나는 자취를 남긴 베트남은 한국인 사령탑을 후보에 올려뒀고, 김상식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식 감독은 2013년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21년 전북에 부임하면서 감독 자리에 올랐다. 김 감독은 2021시즌 전북의 K리그1 제패, 이듬해 FA컵(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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