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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금리는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3.94%)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1월(4.48%) 이후 5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예금은행의 3월 대출금리는 연 4.8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4.5%로 전월(4.49%) 대비 0.01%포인트 늘어 지난해 12월(4.82%)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6.14%)는 전월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4.2%로 전월(49.7%)보다 5.5%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57.5%로 전월(65.6%) 대비 8.1%포인트 하락해 더 큰 폭으로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이 하락한 것은 디딤돌대출 중심의 정책 모기지 공급으로 순수고정형 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 취급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며 “변동금리 상품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금자리론 대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가 인상된 데 따른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기업대출 금리는 4.96%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해 4개월 연속 떨어졌다. 대기업 금리(5.01%)와 중소기업 금리(4.93%)가 전월보다 각각 0.1%포인트, 0.05%포인트 내렸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58%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3.85%)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4%)가 0.06%포인트,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졌다. 예대금리차는 1.27%포인트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늘어 한 달 만에 확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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