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여자 주인공의 묘비를 보여주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28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회(16회)에는 홍해인의 죽음이 그려졌다. 백현우·홍해인 부부의 꽁냥 거리는 현재 결혼 생활 보다는 행복하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했다는 ‘호상 엔딩’이 나왔다.
홍해인의 묘비 앞에서 백발의 백현우가 묘비를 닦는 장면이 나왔다. 홍해인은 2074년 4월 7일에 세상을 떠났다. 2024년을 기준으로 50년 뒤의 일이다.
홍해인의 묘비에는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이 내 인생의 기적이었습니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묘비 장면과 함께 라벤더 꽃밭에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 백현우(김수현 분)와 홍혜인 부부의 모습은 마치 천국에서 만나는 부부처럼 보였다. 이 장면은 평생 서로의 곁에 있어 주기로 약속했던 백현우와 홍해인의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눈물의 여왕’ 엔딩 장면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시청자들은 “이런 게 부부 아닌가”, “여운이 남는다”, “뻔한 엔딩이 아니라서 오히려 더 좋았음”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다른 시청자들은 “이게 용두사미인가”, “관짝 엔딩 안보고 싶었다”, “둘이 다시 결혼해서 잘 사는 모습 보고 싶었는데 너무 멀리 가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눈물의 여왕’은 삼각관계, 재벌, 시한부, 기억상실, 교통사고 등 한국 드라마의 클리셰들이 난무했던 작품이었다. 특히 눈물의 여왕 작가는 극적인 전개를 위해 자주 ‘죽음’을 소재로 사용했는데. 주인공인 홍해인(김지원 분)이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설정은 스토리를 끌고 가는 중심축이었다. 주인공 백현우는 홍해인을 만나다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홍해인을 지키기 위해 총에 맞는 등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나든다. 이외에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홍만대(김갑수) 회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윤은성(박성훈 분)도 마지막엔 감옥 대신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다. 장안의 화제였던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지난 28일 마지막회 16회에서 시청률 24.8%(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눈물의 여왕’을 쓴 박지은 작가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2019)’, ‘푸른 바다의 전설(2016)’, ‘프로듀사(2015)’, ‘별에서 온 그대(2013)’,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역전의 여왕(2010)’, ‘내조의 여왕(2009)’, ‘칼잡이 오수정(2007)’ 등을 집필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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