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북런던 더비에 누구보다 강한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기에 믿는 길밖에 없다.
토트넘은 28일 밤 10시(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를 펼친다. 이번 시즌 마지막 북런던 더비로 이날 결과에 따라 상위권 순위표가 요동칠 가능성이 아주 크다.
토트넘은 4위 진입을 목표로 한다. 아직까지 18승 6무 8패 승점 60점으로 5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0-4로 크게 패하면서 4위 추격에 힘이 빠졌으나 북런던 더비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놓겠다는 입장이다.
중요한 대결을 앞두고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신뢰하는 이는 손흥민이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에 북런던 더비를 처음 치르는 선수들이 있다. 손흥민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했다.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건 단순히 경험 측면이 아니다. 해결하는 능력도 바라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람은 항상 뛰어난 자에게 기대기 마련이다. 뛰어난 사람들에게 의존하며, 손흥민이 딱 그렇다”면서 “손흥민은 이런 부담 속에서도 오랜기간 큰 활약을 해왔다. 올 시즌에는 주장으로 책임감이 더해졌기에 더욱 기대하고 있다”라고 신임을 보였다.
손흥민은 아스널에 아주 강하다. 지금까지 총 19차례 북런던 더비를 치러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역대 북런던 더비 최다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아스널 킬러의 면모를 과시한다. 손흥민이 뛴 동안 상대전적이 6승 6무 7패로 아주 팽팽해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럽게 따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1년 내내 우리에게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이번 경기를 아주 기대하고 있는 걸 안다. 빅게임 플레이어이기에 우리도 믿고 있다”라고 힘을 실었다.
손흥민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축구화 끈을 새로이 동여맸다. 뉴캐슬에 패하면서 실망감을 안았고, 자기자신에게도 채찍질을 가했다. 손흥민은 ‘풋볼런던’을 통해 “뉴캐슬전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였다. 나 자신에게도 용납할 수 없는 퍼포먼스였다”며 “팀적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 모두는 프리미어리그나 프로팀에서 이런 경험을 충분히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손흥민은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는 타입이다. 모든 경기가 그렇다. 아스널전이라고 더 특별한 동기부여를 품지는 않는다”면서 “모든 경기가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6골 정도 넣었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시즌 중 최대 빅매치를 잘 준비하는 것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북런던 더비가 품고 있는 의미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 경기는 큰 더비이고 선수, 구단은 물론 팬들에게 아주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 스타일대로 잘 준비한 한 주를 보냈다. 기분이 아주 좋다”라고 기대감에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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